美하원, 마스크 규정 완화.. "발언할 땐 벗어도 돼"
미 연방 하원이 의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은 이날 발표에서 국회의사당 내 마스크 규정을 일부 완화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하원의원과 사무처 직원, 보좌진들은 기본적으로 의사당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회의의 의장은 발언을 할 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며, 발언을 하려는 다른 의원은 의장의 허가를 받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미 의회 상주 의사의 자문에 따른 것이라고 펠로시 의장은 덧붙였다.
이는 당초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초기 미 하원이 유지했던 방침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더힐은 짚었다. 이는 청각 장애가 있는 유권자들이 TV로 의회 회의 장면을 볼 때 의원의 입술 모양을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들어 미국 내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면서 펠로시 의장은 하원의원들에게 발언할 때에도 마스크를 강제했다. 올해 1월에는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의원들에 대해 1회 500달러, 2회 2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정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과 달리 민주와 공화당이 50대50으로 동률인 상원에서는 마스크 강제조항이 없다. 물론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다면 51대50이 될 수 있겠지만 마스크 착용 때문에 부통령이 예외적으로 행사하는 캐스팅보드 권한까지 동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상원의원과 보좌진 등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최근 펠로시 의장의 집계 결과, 미 연방하원의원 중 75%가 코로나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펠로시 의장은 의원들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끝내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조치를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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