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형 딤채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우려' 리콜 받아야

국표원·소비자원, 소비자안전주의보 공동 발령..릴레이 포함 PCB 등 무상 교체

(지디넷코리아=주문정 기자)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12일 위니아딤채 뚜껑형 노후 김치냉장고에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내렸다.

리콜대상 위니아딤채 뚜껑형 김채냉장고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자발적 리콜을 진행 중인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위니아딤채 노후 김치냉장고가 일부 부품의 노후화로 합선빈도가 높아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반드시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으로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 296건 가운데 239건(80.7%)이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로 나타났다. 제조일이 확인되는 155건 가운데 136건(87.7%)이 사용한 지 10년 이상 지난 노후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리콜 공표 이후 국표원과 소비자원, 위니아딤채가 리콜 추진내용을 적극 홍보·안내하며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행되고 있지만 리콜 미조치 제품에서 추가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총 리콜 대상 278만대 가운데 45.2%인 126만대가 리콜 조치를 완료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최근 4개월 간 리콜 대상 제품에서 화재 50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리콜 제품은 대부분 직접판매 방식과 종합전자대리점 등을 통해 유통 됐으나 판매 이후 15년 이상 지나 구매자 목록이 없거나, 있더라도 부정확해 위니아딤채는 리콜 이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국표원은 리콜 공표 이후 실효성 있는 선제 조치를 실시하고 해당 기업,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도지사에는 지역 오프라인 중고가전 사업자에게 리콜 조치 안내 협조를 요청하고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리콜 대상 제품 온라인 판매 중지를 권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전경

국표원은 또 소비자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도시가스협회 등과 ‘민관 합동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예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리콜 조치를 홍보하고 가정 내 제품의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표원은 충청북도에서 시작한 노후 김치냉장고 찾기 운동을 기타 시·도지사와 추가 협업해 확산할 계획이다.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까지 화재 위험성을 전파해 리콜 이행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원도 노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위니아딤채와 함께 노후 김치냉장고 자발적 무상 점검과 안전 점검 캠페인을 해 왔다. 앞으로도 고령자, 농어민 등 온라인으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찾아가는 이동상담’ 행사와 연계해 리콜 정보를 확산할 계획이다.

위니아딤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업해 노후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마지막 제품까지도 리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면 위니아딤채 홈페이지 또는 고객상담실에 접수해 수리 등 신속히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받고 제품은 습기와 먼지가 없는 곳에 설치하고 제품과 벽면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띄울 것을 권고했다. 또 전원선과 전원 플러그가 다른 물체에 눌리지 않게 주의하고 연기가 나거나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전원코드를 뽑고 서비스센터에 문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주문정 기자(mjjoo@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