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채널 수백 개 대신 OTT '멀티 구독'

조유빈 기자 2021. 5. 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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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대세는 OTT다.

OTT 서비스를 하나 이상 구독하면서 '한국 드라마+오리지널 콘텐츠', '해외 예능+영화'의 보완적인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OTT 서비스들은 다양한 요금제를 운영하는데, 최대 4명이 이용할 수 있다.

복수의 OTT를 이용하는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보고 싶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검색하면 지금 시청할 수 있는 OTT 플랫폼을 알려주는 검색 서비스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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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의 보완재는 OTT
각자의 강점 더해 '넷챠' '웨플릭스' 이용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이제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대세는 OTT다. 월정액 요금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OTT는 지난해 시장을 급격하게 키워나가며 시청자들의 '주요 플랫폼' 자리를 차지했다.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글로벌 OTT 플랫폼의 진출을 앞두고 업계의 화려한 경쟁 구도가 예고된 가운데, 국내외 OTT가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용자들의 '멀티 구독' 패턴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OTT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4명이 다른 OTT 플랫폼도 중복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넷챠(넷플릭스+왓챠)' '웨플릭스(웨이브+넷플릭스)'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OTT 플랫폼들은 각자의 특성이 다르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해외 영화, 미드 등 해외 드라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는 약하지만 국내 예능과 드라마 쪽으로 활성화된 웨이브, CJ ENM과 JTBC의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지는 티빙, 영화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왓챠 등이 그렇다. OTT 서비스를 하나 이상 구독하면서 '한국 드라마+오리지널 콘텐츠', '해외 예능+영화'의 보완적인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이제 TV 채널을 돌려가며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콘텐츠가 있는 플랫폼을 구독하는 시대다.

여기에 4인 가입으로 이용 비용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멀티 구독을 장려한다. OTT 서비스들은 다양한 요금제를 운영하는데, 최대 4명이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지역 커뮤니티에도 OTT 요금을 쉐어할 상대방을 찾는 글들이 올라온다. 개인정보를 나누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구독자들을 위해 피클플러스, 벗츠 등 계정 공유와 구독료 분담을 도와주는 온라인 매칭 플랫폼도 있다. 복수의 OTT를 이용하는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보고 싶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검색하면 지금 시청할 수 있는 OTT 플랫폼을 알려주는 검색 서비스도 등장했다.

넷플릭스를 창업한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각 업체가 서로 다른 매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소비자는 다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각자의 강점을 가진 OTT 플랫폼이 경쟁력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낸다면 동반성장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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