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인터뷰 ②] "수원 조나탄 모르지만..", '중요한 선수' 되겠다는 안양 조나탄의 포부

김유미 입력 2021. 5. 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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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인터뷰 ②] "수원 조나탄 모르지만..", '중요한 선수' 되겠다는 안양 조나탄의 포부



(베스트 일레븐)

지난 1월 FC 안양에 입단한 공격수 조나탄 모야는 K리그 적응이 한창이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느라, 또 K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느라 3월을 보냈다. 4월은 점차 몸을 끌어올리는 시간이었다. 이제 5월부터 조나탄은 훨훨 날아다닐 준비를 하고 시작했다.

<베스트 일레븐>은 최근 세 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연착륙 중인 조나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K리그 적응기를 들었다. ①편 안양 조나탄, 3G 연속 골… “헤더로 꼭 골을 넣어 보고파”에서 이어진다.

우선 안양의 1위를 이끈 조나탄은 “매우 만족하고 있고, 분위기가 정말 좋다. 아직 리그가 많이 남아 있어서, 1위를 하고 있더라도 남은 경기까지 모든 선수들이 100% 임해주었으면 한다. 마지막 끝날 때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1위를 계속 지키는 것에 기여를 하고 싶다. 최종적인 목표는 리그가 끝났을 때에 1위로 승격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K리그를 2개월 정도 경험한 조나탄은 한국 축구 스타일에 대해 “하드하다”라는 평가를 내어놓았다. 그는 “K리그에 오기 전에도 리그를 많이 시청하고 분석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 거친 스타일인 것 같다. 그래서 매번 훈련 때에도 엔트리에 들어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게 되는 리그다. 선수들과의 문화나 다른 부분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많이 노력하고 있고, 적응을 잘 하고 있다. 한국 경기는 많이 뛰어보니 하드한 스타일, 많이 부닥치고 힘든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세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조나탄은 아직 자신의 몸 상태가 80%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몸 상태는 80%인 것 같다. 플레이를 할 때 몸싸움을 많이 해주는 편인데, 근육을 많이 키우는 편이다. 등이나 팔, 목 부위, 아직은 100%의 근육 상태는 아닌 것 같다. 헬스장을 자주 가고 더 잘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먹는 것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시 언급하자면, 조나탄은 ‘한우의 맛’에 푹 빠졌다. 그가 나고 자란 코스타리카, 남미 지역에서도 소고기를 많이 먹는 편이지만 한우는 뭔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SNS에 자주 소고기와 ‘별다방’ 사진을 업로드하는 조나탄은 “소고기를 매우 좋아한다. 한국 소고기가 퀄리티가 매우 좋고 맛있다. 다른 선수들과 매일 같이 먹어서 더 맛있는 것 같다. (b11: 한식은 먹어 봤나?) 국이나 반찬이 다 매워서 많이 접하지는 못했는데, 계란국을 제일 좋아한다”라고 소고기 예찬을 펼치는 한편 좋아하는 음식을 소개했다.

이처럼 한국에 무리 없이 적응 중인 조나탄이다. 그리고 그의 적응을 돕는 이들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는 안양 동료인 닐손주니어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둘은 늘 함께 붙어 다니며 타국생활의 고단함을 함께 해소하고 있다. 닐손주니어에게 고마움을 전한 조나탄은 “비슷한 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많이 하고, 도움도 준다. 여가시간에 카페를 가거나 헬스장에 가고, 훈련장을 갈 때도 함께 움직이고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도 많이 소통을 한다. 내가 공격이고 닐손주니어가 수비수라 커뮤니케이션이 특히 중요한데, 같은 언어로 지시를 해주어 플레이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K리그라는, 코스타리카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무대에 진출해 1위 팀에 몸담고 있는 그에게 코스타리카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나탄은 “한국 리그를 더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생각한다”라며 K리그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한편 ‘조나탄’은 K리그에서 존재감이 상당히 대단한 이름이다. 대구 FC와 수원 삼성에서 각각 두 시즌을 뛰며 2017시즌 수원 소속으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가 K리그의 첫 번째 조나탄이었다. 애초 안양의 조나탄은 익숙한 ‘모야’를 등록명으로 결정하려 했다. 외국에서는 보통 성을 등록명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단에서 그에게 ‘모야’라는 이름이 한국어의 ‘뭐야’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전달했고, 고민 끝에 그는 자신의 이름이기는 하나 낯선 ‘조나탄’이라는 이름을 등에 새겨 넣었다.

“한국에 다른 조나탄이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코스타리카에서는 팀이나 국가대표, 친구들도 다 모야라고 불렀다. 맨 처음에 계약하고 백넘버와 이름을 이야기할 때에 ‘모(뭐)야?’의 뜻을 들었다. 처음에 들었을 때 웃기다고 생각했다. 모야보다는 조나탄으로 선택을 했다. 선수로서 처음으로 조나탄을 쓰고 있다.”

동명이인이기는 해도, 수원 조나탄만큼의 활약을 펼친다면 안양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조나탄은 스스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안양에서 중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표현했다. 그는 올해 목표로 ‘승격’을 꼽았다.

조나탄은 “꼭 승격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바람은 안양으로 완전 이적을 하는 거다. 한국 문화나 한국이 너무 좋고, 안양에 굉장히 만족을 한다. 지금처럼 선발로 쭉 뛰면서 국가대표도 쭉 이어 나가고, 월드컵 멤버로도 내년 월드컵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안양·코스타리카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한국까지 올 수 있었다. 안양과 조나탄을 1부에서 봤으면 좋겠다”라고 이루고 싶은 여러 가지 목표들을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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