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의 구종 체인지업 비중↑, 밀워키 타자 허를 찌른 김광현[투구 분석]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1. 5. 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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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좋은 투구를 한 후 경기를 마쳤다.

비록 6회를 다 채우진 못했지만 이날 김광현은 장타가 많았다는 점을 제외하곤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며 밀워키 브루어스 타자의 허를 찔러 좋은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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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좋은 투구를 한 후 경기를 마쳤다. 비록 6회를 다 채우진 못했지만 이날 김광현은 장타가 많았다는 점을 제외하곤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며 밀워키 브루어스 타자의 허를 찔러 좋은 투구를 했다.

김광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40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동안 88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2루타 4개) 1볼넷 6탈삼진 투구를 한 후 강판됐다. 책임주자 한명을 남겨놓았지만 이후 등판한 라이언 헤슬리가 무실점으로 막으며 1실점으로 멈췄고 평균자책점은 기존 3.06에서 2.74가 됐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이기에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다.

김광현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타자로도 투수 실책을 유도해 진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칠 정도로 철저히 막히면서 득점지원을 해주지 못했고 결국 김광현은 6회 2루타를 두 개 내주며 실점을 한 후 강판됐다.

올시즌 김광현은 올시즌 평균 89마일대의 패스트볼을 43%, 83마일대의 슬라이더를 39%, 71마일의 커브를 10%, 82마일대의 체인지업을 8%을 던져왔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도합 82%로 투피치 위주의 투구를 하는 선수였던 셈. 체인지업은 제 4의 구종이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물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주를 이뤄 투구했지만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였다. 5회까지 기존 8%에서 16%까지 끌어올린 체인지업에 밀워키 타자들은 허를 찔렸다. 김광현 하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만 대비하다가 체인지업을 끌어올리고 커브는 평균구속보다 약 1.5마일가량 더 느려져 타이밍을 뺏은 것.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과 더 느려진 커브는 연신 밀워키 타자들의 헛스윙과 약한타구만 만들어냈다. 이에 김광현은 매우 효과적으로 밀워키 타선을 잡아냈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2루타 포함 2루타 2개를 내주며 결국 1실점을 하고 말았고 팽팽하던 0-0의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88구나 던졌기에 김광현은 강판되고 말았지만 충분히 좋은 투구를 했다.

이날 김광현은 주력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평균 구속보다 0.2마일씩 조금 더 빨라진데 반해 오프스피드 투구인 체인지업과 커브는 0.5, 1.3마일씩 오히려 더 느리게 제구했다. 게다가 체인지업의 비중도 늘리면서 밀워키 타자의 ‘타이밍’을 적재적소에 잘 뺏어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5개의 피안타 중 2루타가 4개였다는 점이었고 결국 이로 인해 실점까지 허용했다는 점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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