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미세먼지 60%까지 낮췄다

김만기 2021. 5. 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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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개발했다.

이 정류장은 식물과 필터를 이용해 공기를 정화, 실외 개방형 공간에서도 최대 60%까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문수영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버스정류장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유입된 미세먼지와 매연 등을 정화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버스정류장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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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연구원,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설치해 운영
지난달 측정 결과 미세먼지 43%, 초미세먼지 45% 줄어
건설기술연구원은 식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능의 버스정류장 상용화 제품을 개발하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설치했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개발했다. 이 정류장은 식물과 필터를 이용해 공기를 정화, 실외 개방형 공간에서도 최대 60%까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문수영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식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능의 버스정류장 상용화 제품을 개발하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설치했다. DDP 앞에 설치한 정류장의 미세먼지 저감 성능을 측정한 결과 동일 지점의 실외 공기보다 미세먼지가 최대 60%까지 저감됐다.

지난 4월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실증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저감량이 미세먼지(PM10)의 경우 평균 43%, 초미세먼지(PM2.5)는 평균 45% 줄었다.

문수영 박사는 "버스정류장이 전국단위로 구축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성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버스정류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지난 2018년 한양대역 앞 버스정류장에 최초로 설치됐다. 지난해 12월 DDP 앞 시티투어버스정류장에 설치해 주말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추가로 2021년부터 부산지역에 공급되는 '베리어프리 스마트 승차대' 구축 시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DDP 앞에 설치한 정류장의 미세먼지 저감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지만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원의 2018년 국민환경의식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명은 미세먼지 때문에 다양한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 매년 12월에서 2월 사이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적 시기이다. 더군다나 도로의 미세먼지는 계절과는 상관없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싱가포르 연구진에 따르면 버스정류장과 같이 대중교통이 정체되는 구간의 공기오염은 일반 도시공기보다 약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날 만큼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이 심각한 장소다.

연구진은 버스정류장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유입된 미세먼지와 매연 등을 정화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버스정류장에 적용했다.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단편적으로 '공기정화'라는 기술을 버스정류장에 적용한 것이 아닌 미세먼지, 건강, 쾌적성, 도시생태, 경관 등 복합적인 효과를 가진 기술이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기와 열섬저감 효과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식물 조경을 통해 도시경관 개선 효과도 도모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정류장 구축이라는 신산업에 새로운 차별적 요소가 될 수 있고, 에너지 소모 위주의 스마트 정류장이 아니라 탄소저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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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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