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정규시즌 누적 트리플더블 단독 1위

이재승 2021. 5. 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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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 트리플더블러가 해당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워싱턴의 ‘The Brodie’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1cm, 91kg)이 정규시즌 누적 트리플더블 1위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4-125로 아쉽게 패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모두 승리를 챙긴 워싱턴이었지만, 이날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돋보이는 경기력과 분위기

워싱턴에서는 주득점원인 브래들리 빌이 결장했으나 중상위권에 자리한 애틀랜타를 상대로 고전했다. 3쿼터에 많은 점수를 내주며 크게 벌어졌고,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워싱턴은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4쿼터에만 45점을 몰아치면서 경기를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 아쉽게 1점 차로 무릎을 꿇었지만, 워싱턴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가장 많은 40분 8초를 뛰었다. 최근 원정 일정 동안 꾸준히 40분 이상을 뛰면서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팀에서 가장 많은 28점을 포함해 13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56번째 더블더블이자 36번째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득점과 어시스트로 ‘20-20’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웨스트브룩은 이날 트리플더블을 신고하면서 정규시즌 누적 트리플더블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전 경기에서도 어렵지 않게 3쿼터 중반에 트리플더블을 완성하며 기존 1위인 오스카 로버트슨(181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이날도 트리플더블을 신고하면서 로버트슨을 밀어내고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이게 다가 아니다. 그는 현재 5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33경기에서 무려 26번의 트리플더블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그의 트리플더블이 승리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워싱턴은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며,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도모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간 동안 그는 평균 38.1분을 뛰며 23.5점(.446 .331 .710) 13.5리바운드 13.3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빌과 함께 뛰느라 평균 득점은 이전처럼 30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공이 평균 13개가 넘는 독보적인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실책은 평균 5.1개로 그가 보인 경기력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은 수준이다.
 

트리플더블하면 웨스트브룩

이는 그가 본격적으로 트리플더블을 생산하기 시작한 지난 2015-2016 시즌 후반기와 엇비슷한 행보다. 당시 웨스트브룩은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당해 시즌 후반기에만 이를 두 번이나 달성하는 믿기지 않은 기록을 선보였다. 당시 케빈 듀랜트(브루클린)와 함께 했으나 듀랜트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16-2017 시즌에는 로버트슨 이후 처음으로 시즌 평균 기록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뿐만 아니라 단일 시즌 트리플더블에서도 로버트슨을 제쳤다. 그는 당시 42회의 트리플더블을 엮어냈다. 시즌 평균 30점 이상을 뽑아내면서도 평균 두 자릿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세 시즌 연속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면서 해당 부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지난 2017-2018 시즌에도 30회 이상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심지어 올스타 포워드인 폴 조지와 2년 연속 함께 했음에도 득점력은 줄었으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의 생산성은 여전했다. 세 시즌 연속 기록은 당연히 웨스트브룩이 처음이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의 마지막 네 시즌 동안 무려 120회가 넘는 트리플더블을 엮어낸 그가 로버트슨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 휴스턴 로케츠, 이번 시즌에 워싱턴 위저즈로 트레이드되면서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빌과 각각 함께 하면서 기록 달성이 어려울 수 있었으나 그는 괘념치 않고 최근 연거푸 않고 트리플더블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기세라면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기록에 다시 다가 서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다가오는 2021-2022 시즌이면 본격적인 기록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역대 최초 200호 트리플더블 달성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한 경기에서 달성하기 힘든 것을 수도 없이 만들어낸 것도 모자라 시즌 평균 기록으로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낸 것도 놀랍다.
 

이제 트리플더블을 대표하는 최고 전설이자 권위자인 로버트슨을 소환한 것도 모자라 그의 기록을 껑충 뛰어넘었다. 이제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분야를 확고하게 알렸다. 이제 NBA 역사에서 트리플더블을 논할 때 웨스트브룩을 제외하고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참고로 그는 아직 30대 초반이다. 얼마나 많은 트리플더블을 얼마나 더 만들어 낼 지가 기대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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