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걸 잃어본 사람이라면"..연극 '안녕, 여름'

양은하 기자 2021. 5. 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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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어 몰랐던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연극 '안녕, 여름'이 5년 만에 돌아왔다.

'안녕, 여름'은 설렘보다 익숙함이 더 친숙한 결혼 6년 차 부부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사진작가 지망생 동욱, 배우 지망생 란, 이들의 지인 조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조지에 대해 "결핍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고 이걸 묶을 있는 역할"이라며 "조지와 동욱, 조지와 란, 조지와 태민의 대화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썼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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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연극 '안녕, 여름'(로네뜨)©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가까이 있어 몰랐던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연극 '안녕, 여름'이 5년 만에 돌아왔다.

'안녕, 여름'은 설렘보다 익숙함이 더 친숙한 결혼 6년 차 부부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사진작가 지망생 동욱, 배우 지망생 란, 이들의 지인 조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선을 끌거나 관객을 긴장하게 만드는 굵직한 사건은 없지만 일상 속 평범한 주제로 관객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연극이다.

원작은 2002년 연극 '이번에는 애처가'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희곡, 소설, 만화,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창작됐다.

오루피나 연출가는 1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열린 '안녕, 여름' 프레스콜에서 "결핍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이 결핍을 가진 관계들을 어떻게 잘 엮어낼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가 찾은 방법은 원작에서 다소 평면적으로 표현된 동성애자 조지를 관계의 중심에 두는 것이다. 그는 조지에 대해 "결핍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고 이걸 묶을 있는 역할"이라며 "조지와 동욱, 조지와 란, 조지와 태민의 대화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썼다"고 부연했다.

원작이 20여 년 전 작품이다 보니 캐릭터가 다소 구시대적인 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출 역시 이 부분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그는 "가부장적인 느낌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서 요즘 6~7년 차 30대 부부가 느낄 수 있는 걸 끌어내려고 노력했다"며 "원작의 대사 단어도 바꾸고 행동적인 면에서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게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상처가 없는 사람이 없다. 소중한 걸 잃어본 경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시기가 힘들고 기댈 데가 없고 그런 마음을 토닥토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무심한 남편 태민 역에는 정원조, 송용진, 장지후가, 남편에 대한 애정만큼은 한결같은 여름 역에는 박혜나, 이예은이 캐스팅됐다. 또 조지 역에는 남명렬, 조남희, 동욱 역에는 박준휘, 조훈, 반정모, 란 역에는 이지수, 박가은이 출연한다.

공연은 6월20일까지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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