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는 '우승 자판기' 12년간 트로피 31개 '경이적 위업'
[스포츠경향]
이쯤하면 우승제조기를 넘어 우승 자판기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화려한 우승 경력에 또 하나의 훈장을 추가했다.
맨체스터시티는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스터시티와 2020~2021 EPL 36라운드에서 1-2로 패하면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선두 맨시티(승점 80점·25승5무5패)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맨유(승점 70점·20승10무5패)가 이날 패배로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해 남은 3경기와 관계없이 맨시티는 올시즌 EPL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8~2019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을 항상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맨시티에서 이 선수들의 감독이 된 게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2017~2018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밀려 3연패에 실패했지만, 올해 왕좌를 되찾아 최근 4시즌 중 3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정말 특별하다. 모든 제약과 어려움을 이겨내며 놀라운 일관성을 보여줬다. 그들은 늘 성공을 위해 싸우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세 번째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빅리그에서 12시즌 동안 9개의 리그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맨시티 등 명문 클럽을 맡았다고는 하지만 리그 우승 확률 75%는 경이적이다. 그가 감독 생활을 하는 12년 동안 따낸 우승컵이 무려 31개에 이른다. 거의 매년 3개에 가까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과르디올라는 21세기 축구판 최고의 명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스페인도, 독일 리그도 가 봤지만, EPL이 가장 힘든 리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우승은 더 의미가 크다”며 기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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