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POINT] '감독 경질' 발렌시아, 무엇이 달라졌나..이강인 역할은?

신동훈 기자 2021. 5.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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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20)의 발렌시아가 시즌 막판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발렌시아는 9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레알 바야돌리드에 3-0으로 승리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에 부임했으나 침체된 경기력 속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애지중지 키운 유스이자 장차 팀을 책임질 미래지만 그리시아 감독 아래선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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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이강인(20)의 발렌시아가 시즌 막판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발렌시아는 9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레알 바야돌리드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경질되고 치른 첫 경기였다. 그라시아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에 부임했으나 침체된 경기력 속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다니 파레호 등 다른 팀으로 떠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크긴 했지만 시즌 내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다. 순위가 하위권까지 추락하자 결국 발렌시아 보드진은 경질을 택했다.

남은 시즌은 보로 곤잘레스가 맡게 됐다. 보로 감독 대행은 이전에도 발렌시아 임시 감독을 수행했기 때문에 흔들리는 팀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적임자였다. 그는 바야돌리드전에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그라시아 체제에서 유지했던 4-4-2 포메이션과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다. 공격 전술, 빌드업, 선발 구성도 큰 폭으로 변화했다.

이강인 선발이 눈에 띄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애지중지 키운 유스이자 장차 팀을 책임질 미래지만 그리시아 감독 아래선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 주로 교체로 출전했고 선발로 나서더라도 1순위로 교체됐다. 그라시아 감독의 색채와 이강인의 특성은 맞지 않았는데 이 와중에 출전시간 확보까지 되지 않자 불화설, 이적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보로 감독 대행은 그라시아 감독과 달리 이강인을 선발 카드로 낙점했다. 막시 고메스, 곤살로 게데스와 공격진을 구성한 그는 전방에 올라서기보다 중앙에 내려와 특유의 정확한 왼발 킥으로 공격을 전개해주는 임무를 맡았다. 높게 올라간 좌우 윙백 호세 가야, 티에리 코레이라에게 빠르게 공을 보내거나 수비진 사이에 침투한 공격진에게 패스를 시도하는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됐다.

기록적으로는 준수했다. 패스 성공률 88.9%, 드리블 성공 1회, 피파울 1회, 롱패스 성공 2회 등을 올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아쉬웠다. 바야돌리드에 거센 압박에 고전해 슈팅, 키패스를 양산하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은 가장 먼저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그럼에도 7경기에 선발로 나선 점, 다른 공격진들에 없는 정확한 패스를 몇차례라도 과시한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경기는 발렌시아의 3-0 대승으로 끝이 났다. 고메스의 멀티골과 코레이라의 쐐기골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8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얻는 경기였고 11월 9일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3점차 승리를 일궈낸 순간이었다. 반등의 발판을 만든 발렌시아가 남은 3경기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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