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기투표로 순위 바뀐 육군 '특급전사 부대' 선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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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전 장병들에게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특급전사 선발대회에 올해부터 모바일 인기투표 30%를 적용하는 바람에 체력검증에 따른 실력과 달리 인기투표에 의해 순위가 바뀌어 강한 전사 육성이라는 대회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 비율 축소 등을 통해 특급전사 선발대회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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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모바일 투표 30% 포함…부대원 많으면 유리해 공정성 훼손 논란
육군 “모바일 투표 축소 등 선발방식 개정, 공정성 강화” 밝혀
육군이 전 장병들에게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특급전사 선발대회에 올해부터 모바일 인기투표 30%를 적용하는 바람에 체력검증에 따른 실력과 달리 인기투표에 의해 순위가 바뀌어 강한 전사 육성이라는 대회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급전사 우수부대 선발 방식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불만이 부대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0일 동안 특급전사 최고 부대를 뽑는 ‘헬스뿜뿜’이라는 대회를 개최했다. 선발기준은 3㎞ 달리기를 12분 30초 만에 주파하고, 윗몸일으키기 2분에 86개, 팔굽혀펴기 2분에 72개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특급전사를 선발, 강인한 체력과 고도의 사격술을 가진 전사 양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수부대로 선발된 부대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부대 자긍심을 높여주며 부대원들에게 포상휴가 기회도 주어져 육군 장병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번 대회에는 육군 소속 535개 팀, 7788명 병사가 참여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높고 경쟁도 치열했다. 그 결과 부사관학교 초급 2중대는 76명 전원이 특급전사에 선발됐다. 육군 219여단은 65명 중 90%, 202여단은 108명 중 85%가 특급전사 견장을 따는 성과를 냈다. 과거 기준을 적용하면 이들 부대 중에서 ‘특급전사’ 부대가 나오는 것이 당연했지만 최종 순위는 다르게 나왔다. 35명 중 특급전사 66%를 낸 5사단 수색중대가 우승, 50명 중 특급전사가 62%인 11사단 전차대대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육군에 따르면 평가 기준은, 기초체력 결과를 기준으로 한 심사위원 점수 70%에 모바일 투표 30%를 적용했다. 모바일 투표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면서 순위가 바뀐 것이다. 특히 모바일 투표는 육군 소속 장병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 인원이 많은 부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육군은 장병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부대 내 휴대전화 사용을 권장하려는 취지로 장병들 의견을 수렴해 모바일 투표 30%를 배합했는데 휴대전화 변수로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오고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오자 선발방식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육군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 비율 축소 등을 통해 특급전사 선발대회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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