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늘고 수척해진 마윈, 반년 만에 공개석상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이 반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윈은 작년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가 당국의 압박을 받고 두문불출해 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각) 마윈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연례 행사 ‘알리 데이'(Ali Day)에 참석했다. 알리 데이는 매년 5월 10일 직원들이 가족과 반려동물을 동반해 참가하는 사내 단합행사다. 마윈은 흰 머리가 늘고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파란 티셔츠와 흰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마윈을 본 직원들은 “마윈을 봐서 신난다” “사진을 같이 못 찍어서 아쉽다”며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2019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마윈은 사내에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윈은 작년 10월 공개 석상에서 중국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중국 당국의 압박을 받으면서, 7개월 동안 두 차례 화상회의에 얼굴을 보인 것 이외에는 일체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마윈에게 국내에 머무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에 대한 보복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그룹을 홍콩·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하려던 계획이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중국 정부에 의해 전격 보류됐다. 지난달에는 반독점 위반으로 알리바바그룹에 3조원대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반독점 위반으로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으로는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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