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송유관 가동중단 일파만파..주유소 사재기, 인플레 우려↑

이용성 기자 2021. 5. 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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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송유관 가운데 하나인 콜로니얼 송유관의 가동중단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시작해 뉴저지주까지 약 9000km에 이르는 콜로니얼 송유관이 지난 6일 사이버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뒤 송유관이 지나는 미 남동부 지역의 연료가 바닥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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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송유관 가운데 하나인 콜로니얼 송유관의 가동중단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YONHAP PHOTO-1563> 휘발유 품귀 우려에 주유소로 몰린 미 남동부 주민 차량 (샬럿 AFP=연합뉴스)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코스트코 주유소 앞에 11일(현지시간) 주유하려는 차량이 빼곡히 세워져 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 7일 밤 해킹조직의 공격으로 닷새째 멈춰서면서 미 남동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가격도 치솟자 품귀 현상을 우려한 주민들의 차량이 주유소로 몰리고 있다. sungok@yna.co.kr/2021-05-12 07:41:10/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FT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시작해 뉴저지주까지 약 9000km에 이르는 콜로니얼 송유관이 지난 6일 사이버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뒤 송유관이 지나는 미 남동부 지역의 연료가 바닥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유소에서는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기름이 바닥나고 있고, 백악관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비록 단기적이지만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 이후 지금껏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콜로니얼 송유관은 미 멕시코만의 정유공장에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뉴저지, 뉴욕 등 남동부 연안으로 휘발유·경유·항공유 등을 운송한다. 운전자들은 송유관 가동 중단으로 주유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앞다퉈 기름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연료시장 정보 제공업체 개스버디에 따르면 11일 오전 기준으로 버지니아주 주유소의 약 8%가 기름이 바닥났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주유소의 6%, 조지아주 주유소의 4%가 팔 기름이 없는 상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4월 30일 현재 미 남동부 지역의 휘발유 재고 규모는 평균치보다 9% 적은 2380만배럴에 그쳤다.

개스버디의 석유분석 책임자 패트릭 디한은 “일부 운전자들이 기름 사재기에 나섰다”면서 “이로 인해 주유소 기름이 예상보다 일찍 바닥나고 있어 앞으로 수일간 (예상했던 것보다)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콜로니얼 송유관 측은 이번 주말까지는 송유관 가동이 대부분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밝혔고, 선물 시장 움직임은 비교적 차분하다.그러나 소비자들이 직접 맞닥트리는 주유소 사정은 다르다는 것.

재고 소진과 함께 주유소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 운전자 협회 AAA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미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값은 갤런(3.8L)당 2.99달러까지 올랐다.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남동부 지역 기름값이 미국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휘발유 값이 오르고 있다.이전보다 낮은 재고 상태에서 공급부족 사태를 맞은 것도 한 이유다.

송유관 가동이 재개되면 곧바로 남동부 지역 주유소로 기름 공급이 재개되겠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미 편의점 소매협회인 NACS의 제프 레너드 부회장은 소비들이 패닉에 빠지는 바람에 “많은 경우 정상적인 수요보다 2~3배 수요가 높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 규제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송유관 폐쇄에 따른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다만 그는 대부분 전문가들은 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더라도 송유관 가동이 정상화되면 곧바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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