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해놓고 잔해 나몰라라'..인도 자봉자들이 모아 강에 뿌린다

권영미 기자 2021. 5.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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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자원봉사자들이 좋은 곳에 뿌려주기 위해 가족이 찾아가지 않은 화장터의 재를 모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자원봉사자 아시시 카시야프(28)는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해 24시간 화장이 치러지고 있는 델리의 니감보드 화장장에서 사망자의 재를 큰 더미에서 자루에 조심스럽게 퍼담았다.

희생자 가족들은 코로나19에 걸릴까봐 붐비는 장소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재를 수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화장장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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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화장터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의 자원봉사자들이 좋은 곳에 뿌려주기 위해 가족이 찾아가지 않은 화장터의 재를 모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자원봉사자 아시시 카시야프(28)는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해 24시간 화장이 치러지고 있는 델리의 니감보드 화장장에서 사망자의 재를 큰 더미에서 자루에 조심스럽게 퍼담았다.

카시야프는 이 재를 갠지스 강에 뿌리기 위해 가져갈 예정이다. 희생자 가족들은 코로나19에 걸릴까봐 붐비는 장소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재를 수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화장장 관계자는 말했다.

힌두교도들은 죽은 후 화장하고 재는 신성한 것으로 여기는 강이나 고인에게 중요한 다른 장소에 뿌린다. 이렇게 하면 구원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카시야프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많은 친척들이 희생된 가족들의 재를 수거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유해들을 모아 하리드와르(갠지스강 상류의 도시)에서 마지막 의식을 치러 그들이 구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포함된 자원봉사단은 재와 뼛조각을 모아 우유와 물에 정성껏 씻고 기도를 올린다. 그런 다음 오는 9월에 갠지스 강둑에 있는 성스러운 도시 하리드와르에 가지고 가서 15일간 종교 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 단체의 또 다른 멤버인 비제이 샤르마는 무연고 시신이나 너무 가난해서 화장할 돈이 없었던 시신들을 위해 거의 20년 동안 이 의식을 치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에 우리는 죽은 이들 3700명의 재를 모았는데 지금은 그 숫자의 몇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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