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국악/뮤지컬/전시 [문화캘린더]

2021. 5. 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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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문밖에서 : 전쟁이 끝난 이후 혼란과 절망
[주간경향]

▲연극 | 문밖에서
일시 5월 12~16일 장소 대학로 혜화동 1번지 관람료 2만5000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고향인 독일로 돌아온 베크만에겐 집도, 반기는 사람도 없다. 베크만 자신이 전장에서 한쪽 다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돌아온 곳 역시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그의 아내는 이미 다른 남자와 살고 있다. 절망에 빠진 베크만은 엘베강에 몸을 던지지만, 강은 그를 다시 뭍으로 내뱉는다. 우연히 만난 젊은 여인이 베크만을 간호하기 위해 자신의 침대에 눕히는데, 때마침 그의 남편 ‘외다리’가 이 모습을 목격한다. 외다리로 인해 베크만은 자신이 전쟁의 피해자임과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 그는 이 부조리의 책임을 묻기 위해 누군가를 찾아 문밖을 나서는데….

1947년 1월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가 26세의 나이에 병상에서 일주일 동안 단숨에 쓴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당시 독일에 팽배했던 혼란과 절망, 허탈감과 해방감이 뒤얽힌 정신적 폐허와 전쟁 체험이 담겼다. 온통 상실된 세계만 눈앞에 마주한 한 상이군인이 아내를 비롯해 과거의 연대장, 카바레 지배인, 부모 등을 차례로 찾아가지만, 그곳에는 한결같은 혼란과 망각만 존재할 뿐 그는 문밖으로 철저히 내몰린다. 모든 문이 그의 앞에서 닫히자 다시 문을 두드리며 “무엇을 위해 살란 말이야!”라고 절규하는 목소리는 당시의 절망만이 아니라 인간 실존이 마주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을 비유한다.

공연을 기획한 극단 달팽이주파수가 ‘인간성 상실’을 주제로 한 ‘회색인간 프로젝트 4부작’에 이어 고전을 재해석하며 새롭게 시도하는 공연이다. 관객에게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물음을 무겁게 던진다. 010-9497-9635

▲국악 | 2021 젊은국악 도시樂
일시 5월 12일~6월 2일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관람료 무료



직장인, 주민, 관광객들이 평일 낮에 젊은 국악인들의 흥을 즐길 수 있게 야외 공연장에 준비한 버스킹 공연이다. 매주 화·수요일 12시 저마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7팀의 젊은 전통예술 단체들이 신선한 감각을 선보인다. 02-2261-0500

▲뮤지컬 | 나빌레라
일시 5월 14~30일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료 R석 9만원 / S석 6만원 / A석 3만원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꿈을 상실하고 방황하는 청년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펼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가창과 안무, 연기 모두 새로운 색깔을 덧입혀 무대화했다. 1577-3363

▲전시 | 호민과 재환
일시 5월 18일~8월 1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관람료 무료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이슈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망해온 작가 주재환과 한국 신화를 기반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해석한 웹툰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주호민 부자가 트랜스미디어 개념의 다양한 층위를 고찰한다. 02-2124-8800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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