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 경기를 이기는 방법

문상열 2021. 5. 1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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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이 스타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게이브 캐플러 감독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이에 비해 짧은 기간에 2팀 감독을 역임하는데서 캐플러의 능력, 위치 등을 짐작할 수 있다.

11일(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승리는 캐플러 감독이 거둔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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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2년째가 되는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 11일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1회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이 스타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KBO리그도 외국인 감독의 2명 가세하면서 감독에게 붙는 거창한 수식어도 조용히 사라지는 분위기다. 외국인 감독에게 야구의 제갈공명, 야구의 신 같은 단어를 사용할 수도 없고, 이들 역시 낮가지러운 애칭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 야구에서 감독이 절대적이라고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야신, 제갈공명은 다 어디갔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게이브 캐플러 감독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 뚜렷한 성적을 만들지는 못했으나 선수, 기자, 해설자들로부터 능력과 존경받는 신망이 두터운 감독이다. LA 다저스에서 프런트 수업을 쌓은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 2년(2018-2019시즌) 감독을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SF 지휘봉을 잡고 있다. 나이에 비해 짧은 기간에 2팀 감독을 역임하는데서 캐플러의 능력, 위치 등을 짐작할 수 있다. SF 야구단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다저스 GM을 거쳐 캐플러를 잘 안다.

SF는 시즌 초반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나섰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NL 최고 승률을 마크하고 있다. 선발과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캐플러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다.

11일(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승리는 캐플러 감독이 거둔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7회말 2사 후 1-1 동점 상황에서 3명의 대타를 연속으로 기용해 승기를 잡은 것이다. 3명의 연속 대타는 MLB에서 흔하게 나오는 장면은 아니다. MLB는 야수 엔트리가 13명인 터라 대타 활용 폭이 넓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스틴 슬래터가 11일 경기에서 7회 대타 모리시오 두본의 적시타로 홈인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연합뉴스
7회 말 1-1. 2사 후 캐플러는 좌타자 스티븐 두가 자리에 우타자 오스틴 슬레터를 기용했다. 텍사스는 7회부터 왼손 구원 존 킹이 등판했다. 슬래터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투수 알렉스 우드를 대신해 우타 다린 러프를 세웠다. 러프는 KBO리그 삼성 라이언즈에서 3년 동안 홈런 86개를 친 강타자. 러프는 우전안타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사 1,2루로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캐플러는 여기서 그치지않고 좌타자인 톱타자 마이크 타크맨 자리에 슈퍼유틸리티맨 모리시오 두본을 불렀다.

두본은 좌중간 적시타로 1-1 균형을 깨며 SF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마이크 야스트라짐스키의 3루 땅볼 때 3루수 찰리 컬버슨의 악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러프마저 득점에 성공해 3-1이 됐다. SF는 7,9회를 타엘러 로저스와 마무리 제이크 맥기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2연전의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캐플러의 대타 선택이 승리로 이어진 경기였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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