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원자력 없인 안 된다..스마트원전이 대안"

경주=안재용 기자 입력 2021. 5. 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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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가 내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의 지름길은 이른바 '스마트 원전'으로 불리는 SMR을 전략적으로 육성·보급하는 것이라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조언했다.

주민수용성 문제로 더이상 대규모 원전 건설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사 위기에 놓인 국내 원전 생태계를 재건하고 원전 수출을 이어가기 위한 최적의 대안은 SMR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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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

"원자력발전은 선택지가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재다. 원전을 수출하려고 하면서 정작 국내에선 사용하지 않는 건 해외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조지 보라보스 헌튼앤드류스커스 원자력부문장)"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은 원전이 유일하다. 건설기간이 짧고 비교적 적은 자본이 들어가는 소형모듈원전(SMR)이 대안이다."(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문재인정부가 내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의 지름길은 이른바 '스마트 원전'으로 불리는 SMR을 전략적으로 육성·보급하는 것이라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조언했다. 주민수용성 문제로 더이상 대규모 원전 건설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사 위기에 놓인 국내 원전 생태계를 재건하고 원전 수출을 이어가기 위한 최적의 대안은 SMR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전 세계 SMR 시장이 2035년 15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11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개최했다. 1986년 시작돼 올해 36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해 원자력 산업에 대한 제언들을 쏟아냈다.

이번 행사의 최대 화두는 SMR이었다. SMR이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담은 소형원전을 말한다. 규모가 300MW(메가와트) 이하로 1400MW인 한국형원전(APR1400)과 비교할 때 5분의 1 수준이다. 건축기간도 3년으로 기존 원전(10년)에 비해 훨씬 짧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표준설계 인허가를 받았다.

안전성도 기존 원전보다 높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노심손상과 중대사고 가능성이 1000분의 1로 낮다"고 말했다. 김한곤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은 "(핵연료 용기가) 작을수록 냉각하기 쉽기 때문에 (안전성 차원에선) 작을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SMR의 단점이 있다면 규모가 작은 만큼 경제성이 낮다는 점이다. 그동안 경제성 문제로 상용화가 부진했던 SMR이 최근 주목받는 건 전 세계적으로 거세지고 있는 탄소중립 바람 때문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면 석탄화력발전소를 없애야 하는데, 대안이 마땅치 않다. 대형 원전은 낮은 주민 수용성과 높은 비용 등의 문제가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흐린 날씨 등 기상조건에 따라 전기생산이 일정하지 않다는 약점이 있어 기저발전으로 활용이 어렵다.

강홍규 두산중공업 원자력영업부장은 "(출력이 일정치 않은) 풍력과 태양광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SMR이 최적"이라며 "SMR은 탄소배출이 없고 출력조절이 가능하며 소규모 부지에도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그린수소 역시 SMR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김한곤 원장은 "SMR을 이용하면 기존 수전해 방식 외에도 섭씨 600~800도에 달하는 증기를 이용해 훨씬 효율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며 "SMR에서 발생하는 증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자력산업협회장인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국내 원자력 업계도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화 로드맵을 조속히 정립하고, 소형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핵융합로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방사선 분야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2021년 국제원자력 에너지산업전'도 함께 열렸다. 원전 설계·안전·기자재, 연료, 해체, 방폐물 처리, 방사선 의료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쳐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원자력연구원, 두산중공업,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웨스팅하우스, 프라마톰, 오라노 등 국내외 35개사가 70여개의 부스를 열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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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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