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4% 급락..2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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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인플레이션과 밸류에이션 우려 속 최대 전쟁터는 기술주였다.
기술주에 가해진 매도세는 시장 전반으로 전염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주는 장막판 저가매수 진입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나스닥은 장중 2.2%까지 급락했다가 오후장 들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유입된 저가매수에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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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인플레이션과 밸류에이션 우려 속 최대 전쟁터는 기술주였다. 기술주에 가해진 매도세는 시장 전반으로 전염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주는 장막판 저가매수 진입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기술주 변동장세 주도
11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43포인트(0.09%) 하락한 1만3389.43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2.2%까지 급락했다가 오후장 들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유입된 저가매수에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하지만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473.66포인트(1.36%) 급락해 3만4269.16을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올 2월 26일 이후 최대다. 30개 다우 종목 가운데 홈디포와 트래버스컴퍼니가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6.33포인트(0.87%) 내린 4152.10으로 체결됐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소재를 제외한 10개가 하락했다. 하락폭은 에너지 2.56%, 금융 1.67%, 산업 1.44%순으로 컸다.
◇VIX 2개월래 최고
이날 증시는 장초반 고가의 대형주가 하락장을 주도하며 은행부터 에너지, 산업까지 거의 모든 업종에 매도세를 불러왔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다수의 기술주들은 반등하며 대부분 소폭이지만 상승하거나 낙폭을 거의 반납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1% 넘게 올랐고 페이스북은 0.2% 상승했다. 애플은 0.7% 내렸고 알파벳은 0.95% 하락했다. 테슬라는 1.88% 밀렸다.
S&P500의 옵션시장에 반영된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3.73까지 치솟으며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VIX는 지난해 20을 상회했지만 지난달 16 이하로 내려왔었다. VIX가 오르면 증시는 내리는 경향이 있다.
◇구인난 사상 최대, 원자재 랠리
오르는 원자재 가격과 구인난으로 단기적 가격 급등이 장기적 인플레이션으로 옮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내놓은 3월 구인건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주 나온 실망스러운 고용지표가 시사했던 구인난을 더 확인해주는 통계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구리, 철광석, 알루미늄, 목재, 농축산물 등 원자재 시장 전반의 가격은 오름세다.
구인난은 폭발적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공급난과 겹쳐져 가격 폭등이 불가피할 수 있다. 멕시코 레스토랑체인 치포틀레가 시간당 급여를 15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수요 성장 가운데 부족한 인력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시니어마켓 전략가는 "공급망 문제, 기록적 부양, 부족한 인력까지 모두 올여름 인플레이션의 상승추세에 대한 공포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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