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보다 낫네" 탈통신·신사업이 이끈 통신사 두자리수 성장
증권가 '어닝 서프라이즈' 언급
미디어·보안·커머스·B2B 등 플랫폼 사업 활약
SK텔레콤(017670)의 미디어·보안·커머스가 주축이 된 신사업 ‘새로운 정보통신기술(New ICT)’ 부문이 올 1분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이 올해 안에 통신과 신사업 부문으로 인적 분할 작업을 마무리하면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11일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증가한 4조7,805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늘어난 3,88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8.1%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성장한 것은 통신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기존 통신사업 성적은?
이동통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올 1분기 5세대 네트워크(5G) 서비스 가입자는 674만 명이었다. 회사 측은 “다양한 신규 요금제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기반의 구독형 컴퍼니를 표방한 만큼 하반기에는 렌털 기기를 비롯해 교육 서비스와 식음료 분야의 구독 서비스를 포괄하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연내 인적분할을 마무리 짓고 유무선 통신사업과 New IC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와 틀을 갖출 예정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상반기 중 인적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New ICT 부문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KT도 이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에서 깜짝 성과를 달성하며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KT는 이번 실적 개선에 기여한 DX 기반 플랫폼, 미디어, 금융 부문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KT는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6조294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4% 증가한한 4,44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동일···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는 둔화 왜?
인터넷TV(IPTV)·미디어 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6.8% 늘어난 4,46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KT 측은 “콘텐츠 공급사와의 제휴를 늘리고 우량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889만 명에 달하는 압도적인 가입자 수를 바탕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꾸준히 끌어올려 규모와 수익성을 모두 확대했다”며 “KT스튜디오지니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콘텐츠 로드맵이 완성되는 만큼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통신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상승한 2조6,51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7,70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31%를 차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0.3% 줄었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0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힙입어 올 1분기에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는 한편 미디어·금융·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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