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로 글로벌 공략"..네이버·카카오 이유있는 인수전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네이버가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마무리한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잇달아 품에 안으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웹소설 사업은 30대 초반 대표가 이끌게 돼 주목된다.
11일 네이버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나란히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인수를 발표했다.
네이버는 한국, 미국, 캐나다 등지의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왓패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올 초 6억 달러(한화 약 6800억원)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한 바 있다. 이로써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더해 총 1억6600만명의 월간 순 사용자와 창작자 570만명, 창작물 10억개를 보유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수익화 모델과 지식재산권(IP) 사업 노하우를 왓패드에 적용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웹툰·웹소설을 바탕으로 올해 167개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콘텐츠 기술 개발에도 힘쓴다. 이미 '자동 채색 및 펜선따기'로 창작자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툰레이더'로 웹툰 불법 복제·유통을 방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AI 엔지니어 부문 채용을 시작으로 올해 세자릿수의 개발자를 채용한다. 왓패드도 개발·마케팅·콘텐츠 등 관련 직원을 50% 가까이 증원할 계획이다.
타파스는 2012년 미국에서 설립된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총 9만개의 콘텐츠를 유통 중이다. 지난해 11월 타파스 최대주주에 오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진출을 위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타파스에 작품을 공급한 후 거래액이 뚜렷하게 성장하는 것을 보며 북미 시장에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점은 1990년생인 이 대표(31)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웹소설 사업을 이끌게 됐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2012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옥스퍼드대학 토론클럽 '옥스퍼드유니언' 회장에 선출되며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라인'(Byline)을 창업했으나, 미디어 스타트업의 확장성에 한계를 느끼고 웹소설로 눈을 돌렸다.
김 대표(47)는 한국 기업 최초로 구글이 인수한 테터앤컴퍼니 공동대표 출신이다. 이후 구글에서 일하다가 타파스미디어를 창업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미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한 김 대표와 이 대표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는 계기"라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경 엉덩이 만져보고 싶다"..단톡방서 동료 성희롱한 경찰들
- '재혼' 김동성, 전처 상대로 양육비 '150만원→40만원' 감액 소송
- 시댁서 자가격리 한다던 남편, 여자 꼬셔 20억 뜯어내고 결혼 준비
- DNA 결국 인정했지만.."출산 증명할 순 없다"는 구미 3세 친모
- '한강 의대생' 이번주 분수령..부친이 제기한 의혹 3가지는?
- 정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검토…의협 집단행동, 달라질 것 없을 것" - 머니투데이
- 백종원 간 맛집에 '밀양 성폭행 주범'이…사장이 말한 채용 이유 - 머니투데이
- 이효리 "표절 논란 때 호텔서 4일간 안 나오자…지배인 찾아왔다" - 머니투데이
- 오늘 '이것' 신었다면 당신은 구세대…밀레니얼 VS Z세대 구분법 - 머니투데이
- [속보]정부 "전공의 '사직서 처리 금지' 명령 철회 검토"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