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방출 루머→MVP급 부활.. 순간의 선택이 팀 표정 바꿨다

김태우 기자 2021. 5. 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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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은 하나의 루머에 술렁였다.

바로 시카고 컵스의 팀의 주축 선수인 크리스 브라이언트(29)를 방출할 수도 있다는 루머였다.

브라이언트의 연봉은 이미 2019년 1860만 달러를 찍었고, 컵스는 직전 시즌 OPS 0.644 선수에게 더 많은 금액을 줘야 했다.

이것이 컵스의 진심이었는지, 단순한 루머였는지 알 수 없지만 컵스는 결과적으로 브라이언트와 1년 더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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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만에 완벽한 반등을 이뤄낸 크리스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은 하나의 루머에 술렁였다. 바로 시카고 컵스의 팀의 주축 선수인 크리스 브라이언트(29)를 방출할 수도 있다는 루머였다.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이 루머는 브라이언트의 추락한 입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거물이었다. 그의 데뷔 시점과 FA 취득 시점을 연관해 시작부터 구단과 에이전트의 입싸움이 벌어졌을 정도였다.

브라이언트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2015년과 2016년 바로 올스타에 올랐고, 2019년까지 5년 동안 706경기에서 타율 0.284, 138홈런, 40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1을 기록했다. 리그 최정상급 3루수였다. 그런데 그런 브라이언트가 갑자기 방출 루머에 휩싸인 건 지난해 부진 탓이었다. 34경기에서 타율 0.206, OPS 0.644라는 믿을 수 없는 추락에 빠졌다.

브라이언트의 연봉은 이미 2019년 1860만 달러를 찍었고, 컵스는 직전 시즌 OPS 0.644 선수에게 더 많은 금액을 줘야 했다. 이 때문에 방출 루머 외에도 트레이드 루머도 꽤 신빙성 있게 돌았다. 리빌딩을 추진하는 컵스가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를 샌디에이고 보낸 것에 이어 브라이언트까지 정리할 것이라는 루머였다.

이것이 컵스의 진심이었는지, 단순한 루머였는지 알 수 없지만 컵스는 결과적으로 브라이언트와 1년 더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연봉조정 마지막 해 컵스와 19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컵스의 이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브라이언트는 11일(한국시간) 현재 32경기에서 타율 0.308, 9홈런, 22타점, OPS 1.047로 대반등했다. 자존심 회복, FA에 대한 동기부여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브라이언트는 올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자신의 최고 시즌이었던 2016년 시즌 성적(39홈런, 102타점, OPS 0.939)도 넘어설 기세다.

브라이언트도 FA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컵스 또한 판도가 유리해졌다. 반등한 브라이언트와 계속 갈 수도 있고, 혹은 적절한 시점에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뒷받침되고, FA를 코앞에 둔 ‘렌탈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트레이드 시장이 더 활발해질 여건이다. 컵스도 계산기를 두드려볼 수 있다. 만약 루머대로 컵스가 브라이언트를 방출했다면 속이 쓰릴 법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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