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가 주는 위로..프랑스 대학생들에게 한식 도시락 선물

현혜란 2021. 5. 12. 0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새 아르바이트거리도 끊겨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런 선물을 받으니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통·번역을 전공하면서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사는 러시아인 키라(33) 씨는 11일(현지시간) 두부 반찬이 담긴 도시락을 받아들고 활짝 웃음 지었다.

이에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날 프랑스로 유학 온 대학생, 대학원생이 모여 사는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K-푸드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푸드 나눔 행사'
파리국제대학촌에서 나눠주는 한식 도시락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앞에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원한 한식 도시락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runran@yna.co.kr 2021.5.11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요새 아르바이트거리도 끊겨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런 선물을 받으니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통·번역을 전공하면서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사는 러시아인 키라(33) 씨는 11일(현지시간) 두부 반찬이 담긴 도시락을 받아들고 활짝 웃음 지었다.

학교에 다니면서 틈틈이 행사 통역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온 키라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들어오는 일거리가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키라 씨가 대학 강의실에서 수업다운 수업을 들어본 지 오래고, 마지막으로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해본 게 벌써 반년도 넘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부터 전국 단위 봉쇄 조치가 세 번이나 내려졌음에도 여전히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 외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모두가 스트레스를 짊어지고 사는 요즘이지만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술집조차 없으며 돈벌이도 쉽지 않은 대학생들이 받아들이는 무게는 남다르다.

프랑스 정부가 올해 1월부터 학생 식당에서 하루 두 끼 식사를 1유로(약 1천300원)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심리상담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랑스 대학생, 대학원생들에게 선물한 한식 도시락과 밀키트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지사가 11일(현지시간) 파리국제대학촌 거주 학생들에게 선물한 불고기 도시락(왼쪽)과 밀키트. 2021.5.11 [DB 및 재판매 금지]

이에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날 프랑스로 유학 온 대학생, 대학원생이 모여 사는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K-푸드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에서 불고기 또는 두부 도시락 500개와 떡볶이·즉석밥·라면·김치·김 등이 담긴 밀키트 1천500개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유대종 대사, 로랑스 마리옹 파리 국제대학촌 사무총장, 하정아 aT 파리지사장, 송세경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장 등이 참석했다.

유 대사는 과거 여러 국가의 도움을 받은 한국이 이제는 나눌 수 있는 국가가 됐다며 한국이 받은 따뜻한 마음을 140개가 넘는 국가에서 온 청년들과 다시 나눠 기쁘다고 말했다.

마리옹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1928년 세워진 파리 국제대학촌은 150여 개국에서 온 대학생과 대학원생, 연구원 등 1만2천명이 거주하는 대형 기숙사 시설이다.

국제대학촌 안에는 40개가 넘는 국가관이 있고, 각 국가관은 수용인원의 최소 30%를 외국인에게 배정하고 있다. 한국관은 2018년 문을 열었다.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열린 'K-푸드 나눔 행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1일(현지시간) 파리 국제대학촌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식 도시락 500개와 한식 키트 1천500개를 전달했다. 사진은 이날 유대종(왼쪽) 대사와 로랑스 마리옹 국제대학촌 사무총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2021.5.12 runran@yna.co.kr

runran@yna.co.kr

☞ "빌 게이츠, 호색한으로 유명…전라 수영장 파티도 즐겨"
☞ 매주 1회 온몸에 소똥 바르고…'코로나 민간 요법' 보니
☞ DJ DOC 김창열 싸이더스HQ 대표 자진사임…이유는
☞ 4년전 사형된 남성 무죄 근거 나와…사형제 부활 경종
☞ 고객 휴대폰 자료 옮기다 성관계 동영상 발견하고는…
☞ '여고괴담' 제작자 이춘연 씨네2000 대표 별세
☞ 박신영 아나 운전 중 오토바이와 충돌…피해자 사망
☞ 미국서 '반려 호랑이' 사라져…주민들 공포 속에 비상
☞ 18일간 한 대학 교수 34명 사망…만수르 편지로 알려져
☞ 쓰레기 수거함서 잠자던 13세 소년, 청소차량에 참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