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포' 최정 "김원중 초구 직구 노렸다..값진 승리 챙겨 기뻐"

김호진 기자 2021. 5. 1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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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홈런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견인한 최정(SSG 랜더스)이 "초구를 노렸다"고 밝혔다.

최정은 11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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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 사진=DB

[부산=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멀티 홈런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견인한 최정(SSG 랜더스)이 "초구를 노렸다"고 밝혔다.

최정은 11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던 최정은 두 번째 타석부터는 달랐다.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상대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5구째 직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팀이 3-4로 뒤진 9회초 무사 1, 2루에서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초구를 공량해 좌중간 담장 훌쩍 넘어가는 역전 쓰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시즌 7, 8호 홈런을 연달아 때려내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견인한 최정은 "직구를 노렸다. 김원중의 볼을 잘 쳤을 때의 이미지를 상상했다. (추)신수 형에게 볼넷을 내주는 모습을 보고 초구에 승부가 들어오겠다고 생각하고 직구를 노렸는데 잘 맞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원중 등판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가 나와도 신경 쓰지 않았다. 최지훈이 홈런을 친 뒤 로맥이 흐름을 끊지 않고 살아나갔던 것이 컸다"고 말했다.

최정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3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고 6번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이날 4번 타자로 나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정은 "타격감이 좋은 거 같진 않다.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아쉬운 것이 많다"고 되짚었다.

이어 "타자들이 출루에 목표를 두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힘든 경기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한 경기 한 경기 값진 승리를 챙기고 있다. 그래서 타자들의 자신감도 평소보다 올라가고,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여유도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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