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블리의 갑작스런 강판 김대우로 막았지만.. [스경X승부처]
[스포츠경향]
선발 투수가 공을 하나도 던지지 못한 채 강판되는 상황을 맞이했던 삼성이 위기를 극복했음에도 경기 후반 불펜진의 실점 허용에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6-9로 패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던 벤 라이블리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공을 던지지 않고 강판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라이블리는 경기 전 워밍업을 하다가 우측 어깨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며 “내일(12일) 병원에서 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급히 김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대우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투입된 탓인지 첫 이닝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조용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강백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조일로 알몬테와 박경수를 연속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문상철에게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부터 4점을 내준 삼성은 3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삼성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전 적시타로 출루했고 구자욱도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어 호세 피렐라도 우전 안타를 쳐 루상을 가득 채웠다.
후속타자 오재일은 2구째 볼을 때려냈고 1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3루주자 박해민은 홈인했다.
KT 코칭스태프는 마운드를 방문해 한 차례 호흡을 끊어가려했다. 그러나 삼성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강한울의 1타점 적시타,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삼성은 4회 피렐라의 2점 홈런으로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 불펜진이 이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6회 양창섭이 문상철에게 볼넷,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신본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어 심우준을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면서 1실점과 맞바꾼 양창섭은 조용호와 6구째까지 씨름하다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배정대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강판됐다. 점수는 6-4에서 6-7이 됐다.
삼성 투수는 최지광으로 바뀌었다. 최지광이 2타점 적시타를 맞아 6-9로 더 벌어졌다. 삼성은 이후에 KT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9회 박해민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득점 찬스가 왔지만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게다가 8회에는 이원석이 주루 플레이 도중 교체 되는 등 부상 걱정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수원구장에서 8경기 동안 1승만 거뒀던 삼성은 이번에도 수원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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