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추신수, 기습번트까지 시도했지만 6경기 연속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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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향을 찾아 기습번트까지 시도했지만, 추신수(39·SSG 랜더스)의 타격 부진이 이어졌다.
추신수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외삼촌인 박정태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에서만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로 추신수는 부산 야구와 뗄 수 없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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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볼넷으로 최정 역전 홈런 발판 마련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산 고향을 찾아 기습번트까지 시도했지만, 추신수(39·SSG 랜더스)의 타격 부진이 이어졌다.
추신수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4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서 김원중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최정의 역전 홈런 발판을 마련했지만, 기대했던 그의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지난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6경기 연속 무안타. 추신수의 타율은 0.210에서 0.204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부산 사나이'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야구선수로 성장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그의 외삼촌인 박정태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에서만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로 추신수는 부산 야구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사직구장은 '10대 추신수'의 놀이터와 같았다. 그도 "이곳에서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나와 뗄 수 없는 곳"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연습경기, 시범경기 등 일정으로 사직구장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정규시즌 원정 경기였다. 또한, 1915명의 관중이 자리해 추신수의 방문을 환영했다.
추신수는 지난 3월 사직구장에서 가진 시범경기에서 입단 후 첫 안타, 볼넷, 타점을 모두 기록했다. 그 '좋은 기운'을 이어받길 바랐으나 5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진 추신수의 방망이는 너무 차가웠다.
추신수는 이날 두 번 출루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댄 스트레일리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으며 8회초에도 볼 4개를 골랐다.
2번째 볼넷이 중요했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뒤이어 최정이 김원중의 초구를 때려 3점 홈런을 날렸다. 3-4의 스코어는 6-4로 뒤집혔다.
SSG는 이날 9개의 안타를 생산했는데 추신수의 안타는 없었다.
추신수는 외야로 타구를 날리지도 못했다. 3회초 1사에서 3루를 비운 롯데의 수비 시프트를 역이용, 두 번이나 번트를 시도했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에 몰린 추신수는 스트레일리의 커터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다.
6회초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9회초 2사 3루에서 한 번 더 타격 기회를 얻었으나 삼진 아웃을 당했다.
반전은 없었다. 추신수는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으며 타석에서도 크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추추 트레인'은 부진의 터널을 언제쯤 통과할 수 있을까.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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