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은 마삼 쇼크.. 한국은 4兆 개미 순매수로 3200 지켰다

이경은 기자 2021. 5. 11. 22: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시장 개미 순매수 금액 역대 4위

11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마삼(마이너스 삼프로) 공포에 휩싸인 하루였다. 하지만 이날 대한민국 증시는 개미들의 강력 방어 덕분에 1%대 하락에 그쳤다.

11일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은 4거래일 만에 대폭 하락해 전날보다 3.08% 급락한 2만8608.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은 전날보다 3% 하락한 2만8608.59에 장을 마쳤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던 대만 증시 역시 3.79% 하락한 1만6583.13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0.4% 상승 마감했는데, 이미 중국 정부가 선제적인 유동성 축소에 나서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기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역대 네 번째로 큰 개인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이 주도한 마삼 공격을 이겨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2조원 넘게 한국 주식을 팔아 치웠다.

11일 홍콩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03% 하락한 28013.81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오전장이 열리자마자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고, 유가증권 시장에서 총 3조5600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21일(2조7000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주식을 5000억원 어치 사모았다. 결국 이날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사상 네 번째로 많은 4조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1조2665억원 순매수해서 전체 순매수액의 36%를 쏟아부었다. 이날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 하락한 8만1200원에 마감했다. 다른 대형주인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의 종목에서도 개인들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의 부진이 불리하게 작용했는데, 인플레이션 우려와 빅테크 투자심리 위축, 나스닥 급락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지수 하락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 종사자들은 한국 개미들의 거침없는 매수 파워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대형 증권사 A씨는 “외국인이 대량 매도를 하고 그 물량을 개인들이 대부분 다 받아냈다”면서 “이전에도 외국인이 1조원 이상 대량 매도를 했지만 8번 중 6번은 지수가 상승을 보였다는 학습 효과가 있어서인지 개인들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