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습격..반려견에 이어 사람도 물어
[KBS 제주]
[앵커]
최근 서귀포의 한 마을에 들개가 나타나 산책하던 반려견과 사람을 공격해 크게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야생 들개 사고가 인명 피해로 번지고 있지만, 관련 대책은 미비한 상황입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내 한 마을입니다.
주민 52살 김 모 씨가 반려견과 산책에 나선 건 지난 2일 오후.
갑자기 갈색 들개 한 마리가 나타나 김 씨와 반려견을 공격했습니다.
이 들개는 반려견의 목덜미와 귀를 물어뜯고, 김 씨의 왼쪽 발목까지 물었습니다.
들개의 습격에 김 씨는 발목 살이 뜯어지고 인대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 씨/들개 공격 피해자/음성변조 :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막대기로 쫓아내도 안 가는 거에요. 주변에 있는 돌멩이로 하니까 그때야 간 거에요. 그 상황이 다시 데자뷔 되는 거에요. 너무 무서웠어요."]
마을 안 길에 들개가 출몰하자 서귀포시는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했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 만에 피해 여성 집주변에 미리 설치한 이 포획틀에서 들개가 잡혔습니다.
목줄이 있는 개여서 주인이 있다가 야생화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들개 무리가 송아지를 습격하거나 노루를 물어 죽이곤 했는데 사람까지 공격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제주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들개 서식 실태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익천/제주도 동물방역과장 : "야생 들개들로 인한 피해도 확실하게 조사를 하고요. 서식 실태도 파악해서, 야생 들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제주에서 개 물림 사고 등을 통해 보호 센터로 잡혀 오는 들개나 유기견은 한 해 7천 마리에 달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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