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시대 돌아왔다..화학·금융업종 상승 올라타라"

이새하 2021. 5. 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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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연설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글로벌 투자 부문 최고투자전략가
금리상승·백신접종 속도 변수
당분간 달러 약세 지속될 듯
신흥국 채권 투자 긍정적
美 원격의료시장 2배 급성장
헬스케어 관련주 성장성 밝아

◆ 2021 서울머니쇼 ◆

"금리 상승에도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특히 향후 10년을 주도할 기술 혁신 분야와 기후변화 등에 투자해야 합니다."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 투자 부문 최고투자전략가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1 서울머니쇼' 개막 연사로 나선다. 그는 국제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로 SC그룹의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브라이스 최고투자전략가는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올해 하반기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로 코로나19 백신, 저금리, 정책 지원, 달러 약세 등 4가지를 꼽았다. 백신 접종 속도와 금리 상승 속도 등에 따라 투자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아시아 신흥국 주식의 경우 미국 달러 향방에 따라 투자 가치가 달라진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수익성을 좇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브라이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올 하반기에 주식과 회사채, 신흥시장(EM) 채권 투자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주식은 금리가 올라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주식은 자사주 매입, 완화적 통화정책, 경기부양책 등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그는 "금리 상승이 금융 등 가치주 업종에는 긍정적이나, 정보기술(IT) 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그가 선택한 주식은 화학 산업재 금융 등 '가치주'였다. 그는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정 부양책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가치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주식에서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상대 성과는 이미 1년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3년 이동평균선 대비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띨 전망이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신흥국 자산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리 상승은 채권을 사들일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이머징마켓(EM) USD 채권과 아시아 USD 채권이 향후 12개월 위험 대비 수익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주요 투자 분야는 어디일까. 브라이스 최고투자전략가는 기술 혁신과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기술 혁신 분야로는 의료기술, 전기차(EV), 사물인터넷(IoT)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20~2023년 IoT 관련 부문 중 제조·공급 밸류 체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의료 업종의 성장도 가파르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원격의료 사용자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는 탄소중립 경제의 핵심 수혜주다. 2040년까지 유럽 국가 중 35% 이상이 내연기관차 운행을 금지할 예정이다. 그는 "3개 기술 혁신 테마가 조정 국면을 지나고 있으나 여전히 구조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중장기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며 "다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관련 주식도 새롭게 떠오르는 투자처다. 그는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과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 대기업의 기후 서약 등 다양한 요인이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에너지원의 전환, 순환경제, 지속가능 식품, 수자원 관리 등 4대 투자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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