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오범죄, 10대로 번졌다.. 아시아계 노인 뺨 때리고 강도질
김명진 기자 2021. 5. 11. 22:02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시아계 80대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과 ABC7뉴스 등은 지난 8일 캘리포니아 샌 리앤드로에서 1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이 길을 가던 80대 노인을 넘어뜨려 폭행하고 시계 등을 훔쳐간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용의자들은 대낮에 길에서 남성을 넘어뜨린 뒤 무엇인가를 가져가려고 몸싸움을 벌인다. 피해자는 여러 차례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돕는 이는 없었다. 용의자 중 한 사람은 넘어진 노인이 저항하자 그의 뺨을 때리거나 가슴을 손바닥으로 쳤다.
영상에는 용의자 2명과 한 무리로 추정되는 이의 모습도 포착됐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은 나이가 16세 정도이며, 범행 후 도주 시 탄 차량은 다른 범죄 사건에 이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피해 남성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강도 행각을 인종 차별 범죄로 분류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피해자는 그러나 자신이 당한 습격이 증오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폭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혐오·극단주의 연구센터에 따르면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1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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