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도 '드론·무인화'..농사꾼은 지금 장비 공부중
[앵커]
농번기가 한창인 농촌은 가뜩이나 없는 일손에 코로나 장기화로 외국 노동자까지 구하기 어려운 이중고인데요,
이럴 때일수록 드론 등 장비를 활용한 노동력 절감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손으로 하던 농사일에 집중했던 농업인들이 이제는 장비기술을 새롭게 익히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업인들이 까맣게 코팅된 직파용 볍씨를 드론 본체 안으로 쏟아붓습니다.
드론이 비행을 시작하고 빠른 속도로 논에 볍씨를 뿌립니다.
만 제곱미터가 넘는 논에서 파종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명, 드론 비행 자격을 습득한 농업인입니다.
다른 논 한켠에서는 무인 동력 보트가 모내기를 끝낸 논을 내달립니다.
주행하는 동안 원격으로 제초제를 뿌리는 방식으로 사람이 일일이 작업하는 것보다 속도가 빠릅니다.
[지인구/이천 대월농협 조합장 : "기존의 관행적인 방안에서 탈피해서 [인터뷰] 앞으로 다가올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균형 갖추자면 생산비 절감 위해서 새로운 디지털 기계가 절실히 필요."]
국내 농업인구는 2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같은 기간, 농촌지역 65살 이상 인구 비중은 2배가 됐습니다.
외국인력의 유입마저 코로나19로 어려워지면서 하루 일당 10만 원을 훌쩍 넘기고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농업에 있어 노동력 절감은 생산량을 늘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엄태준/이천시장 : "농사짓는 것이 그동안 다 손으로 하던 일인데 이제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을 이번에 해소할 수 있을 거라 전망합니다."]
벼 같이 넓은 재배면적이 필요한 식량 농업에 드론과 무인 장비를 도입하려는 농가는 경기도 이천에만 올해 40여 곳, 이천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기를 많은 농업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조작 교육과 자격증 취득 지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영상편집:차영수/그래픽:이현종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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