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안나와"..담양 천연기념물 관방제림 푸조나무 고사 우려
[KBS 광주]
[앵커]
담양의 관방제림은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데다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서식하는 푸조나무 100여 그루에서 예년과 달리 5월 중순이 되도록 잎을 틔우지 못하고 있어 담양군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담양천을 따라 1.5㎞ 가량 길게 늘어선 천연기념물 제366호 관방제림.
매년 봄 푸조나무 등 170여 그루의 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드는 담양의 산책 명소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5월 중순이 되도록 푸조나무에서 새잎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가지만 앙상한 상태인데요.
신록으로 뒤덮인 주변의 다른 나무들과 비교하면 차이는 분명합니다.
주민들은 지역의 자랑거리인 수 백년 된 나무들이 한꺼번에 고사하는건 아닌지 우려합니다.
[국중완/담양군 담양읍 : "이게 지금 푸조나무만 이렇게 돼 있잖아요. 느티나무는 다 잎이 제대로 나오고, 이 (푸조)나무만 이렇게 전체적으로 죽은 것은 처음이죠."]
담양군의 요청으로 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담양에 불어닥친 추위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1월 초, 영하 20도 가까운 강추위에 나뭇가지가 얼면서 말라죽은 것으로 보이고, 여름쯤 굵은 가지에서 조금씩 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차병진/충북대 식물의학과 교수 : "겨울눈은 만들어져 있는데 그게 죽어서 새로 만들어져야 하거든요. 죽은 가지 제거하는 건 잎사귀가 난 후에 해야하고요."]
담양군은 이번 진단 결과를 토대로 푸조나무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문화재청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호 기자 (kh@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0분 전체영상] 손정민 씨 실종된 새벽 한강 찾은 ‘친구 가족’ CCTV
- 학생지도비는 교직원 쌈짓돈?…카톡 안부 13만 원, 옷 바꿔 입고 속임수도
- 中 “백신 맞아라” 압박↑…주재원들 ‘맞아야 하나’ 속앓이
- ‘정량’인줄 알고 넣었는데…‘주유기 불법 개조’ 수법은?
- 우는 아이 방치하고 ‘셀프 수유’도…미신고 시설서 무슨 일이?
- ‘스쿨존 불법 주정차’ 과태료 최대 3배…효과 거두려면?
- [크랩] 사람들이 부러워한다는 대구 버스정류장…왜?
- [ET] “트로피 반납합니다” 톰크루즈의 변심 왜?
- ‘최대 규모 가상화폐’ 업비트·빗썸 잇단 전산장애…불만 속출
- 인도 갠지스강 떠내려온 시신 40구…교수 30여 명 숨진 대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