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승' 김도균 수원FC 감독.."우리 팀이 달라졌어요"
[스포츠경향]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위기를 넘겼으니 웃음꽃이 절로 나온다.
올해 첫 연승과 함께 중위권 도약에 성공한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우리 팀이 많이 바뀌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수원FC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무릴로와 라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승점 16점을 확보한 수원FC는 11위에서 8위로 뛰어 올랐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꼭 이겨내야 하는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로 만든 것에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날 경기에서 만족한 대목도 후반 41분부터 시작된 역전극이었다. 전반 33분 광주 수비수 알렉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0-1로 끌려가던 수원FC는 후반 41분 무릴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후반 44분 라스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특히 라스는 3경기 연속골로 시즌 5호골을 기록해 K리그1 득점 랭킹에서도 4위로 뛰어 올랐다.
김 감독은 “라스가 득점을 넣으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며 “단순히 득점만 넣는 게 아니라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싸워주는 부분에서 많이 발전했다. 이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스가 계속 득점을 올려주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광주전을 기점으로 수원FC가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얻은 눈치다. 개막 전 선수단을 바꾸는 승부수 속에 풀리지 않던 승점 사냥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광주를 상대로 올해 첫 연승을 달리며 탄력이 붙은 덕분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많이 바뀌면서 시즌 초반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시간이 흐르며 안정이 죄어가고 있다.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선수들 사이에서 보인다. 경기 결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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