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 3년, 무엇이 달라졌나?

이종완 2021. 5. 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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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이제 3년입니다.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이어서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착기 여럿이 터를 다지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전국 최대 규모의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터.

이곳에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이후 지난 백27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을 참여자 묘역과 추모관,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전국 곳곳에 산재한 동학 유적지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됐고, 농민혁명의 흔적이 담긴 역사 탐방 길과 깃발공원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읍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동학농민혁명 유족 수당은 어느덧 60명 넘게 혜택이 돌아갔고, 친일 작가 조각 논란에 휩싸인 전봉준 장군 조각상은 새롭게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실패한 혁명'이라는 일부의 평가절하를 극복하고, '혁명'을 '운동'으로 표기한 현행 교과서를 개정하는 일은 물론, 3.1운동과 4·19혁명의 뿌리가 된 동학농민혁명을 헌법 전문에 담고,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일도 서둘러야 합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시작 시점을 둘러싼 지역 간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세계사적 가치로 조명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문병학/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념사업부장 : "상해 임시정부·3.1 운동, 헌법전문이 여기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민족운동과 민주주운동의 뿌리로서 동학농민혁명이 거기서부터 언급되고 시작돼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죠."]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전북의 자치단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더욱 절실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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