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릴로·라스 연속골' 수원FC, 광주 꺾고 8위 도약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21. 5. 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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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무릴로(왼쪽부터)와 라스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FC가 1-1로 맞선 후반 44분. 네덜란드 출신 골잡이 라스는 골문 구석을 꿰뚫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경고 한 장을 받더라도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겠다는 의지였다. 관중석에선 라스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수원FC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무릴로와 라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신고했다. 올해 첫 연승을 내달린 수원FC는 승점 16점을 확보해 단숨에 8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광주FC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했다.

이날 수원FC와 광주의 맞대결은 강등권 혈투로 주목을 받았다. 수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누르며 11위로 올라서고, 광주가 코로나19로 FC서울과의 주말 경기를 넘기며 12위로 밀려나면서 생긴 일이다.

두 팀이 올해 2부리그 강등의 유력한 후보라는 점에서 당장의 순위를 넘어 올해 농사에 영향을 미치는 승점 6점짜리의 중요한 한 판이었다.

경기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던 양 팀의 균형을 깬 것은 인물이었다. 광주 수비수인 알렉스가 전반 33분 팀 동료 헤이스가 올린 프리킥을 감각적인 쇄도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골문에 밀어 넣었다.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절묘한 롱패스가 강점인 알렉스가 K리그1에서 해결사 본능을 과시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러나 수원FC의 거센 반격도 시작됐다.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뛰다가 올해 수원FC에서 한솥밥을 먹은 라스와 무릴로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측면 날개인 무릴로는 후반 41분 라스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공을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에 꽂았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거침없는 공세로 광주를 몰아쳤다. 그리고 3분 뒤 라스가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는 골을 터뜨렸다. 라스는 페널티지역에서 골대 왼쪽 구석을 흔들면서 시즌 5호골과 승리를 손에 넣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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