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전 나선 울산 '승점 4' 따라잡나

서필웅 2021. 5. 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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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 없는 추격은 힘든 일이다.

반면 울산은 지난달 25일 인천전에서 0-0으로 비겨 부진을 이어갔지만 2일 광주전에서 2-0으로 승리해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울산은 지난 9일 예정됐던 성남FC전을 치르지 않았고, 전북은 13일 성남FC전과 15일 FC서울전을 치르지 않는다.

승점 역전이 중요한 이유는 이 기간 직후인 19일 전북과 울산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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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전북, 코로나 경기일정 조정 탓 '2주간 공백'
리그 데뷔골 터뜨린 힌터제어 등
외국인 공격 듀오 활약 최대 관건
울산 현대 스트라이커 힌터제어(가운데)가 지난 2일 광주와의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바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약 없는 추격은 힘든 일이다. 특히, 경쟁자가 멀리 앞서갈 경우에는 몸과 마음까지 지치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추격전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 단숨에 따라잡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축구 K리그1 2위 울산 현대에게 이런 기회가 왔다. 지난달 21일 11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겨 승점 6 격차를 좁히지 못했을 때만 해도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그러나 전북이 이때의 무승부를 기점으로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급기야 지난 9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최근 4경기 3무1패의 급격한 하락세다.

반면 울산은 지난달 25일 인천전에서 0-0으로 비겨 부진을 이어갔지만 2일 광주전에서 2-0으로 승리해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덕분에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4까지 추격했다. 마침내 저 멀리 앞서나갔던 전북의 등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정의 변수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 직후 서울 수비수 황현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두 팀과 관련된 리그 일정이 2주간 조정된 영향이다. 울산은 지난 9일 예정됐던 성남FC전을 치르지 않았고, 전북은 13일 성남FC전과 15일 FC서울전을 치르지 않는다. 울산이 전북의 공백 기간 동안 치러질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면 승점을 역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승점 역전이 중요한 이유는 이 기간 직후인 19일 전북과 울산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1위로 경기에 나설 경우 심리적 우위라는 큰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전력이 거의 엇비슷한 두 팀 간 대결에서 이는 승부를 가를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울산이 전북의 공백기동안 치러지는 두 경기를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관건은 스트라이커 힌터제어(30), 공격형 미드필더 바코(28) 등 외국인 공격진의 활약 여부다. 시즌 극초반 최강 공격력을 보였던 울산이 급추락했던 데에는 두 선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광주전은 그래서 울산에게 희망을 주는 한판이었다. 당시 힌터제어가 최전방에서 시즌 첫번째 득점을 터뜨렸고, 바코가 지난달 7일 데뷔골 이후 한달여만에 득점을 만들어냈다. 홍명보 감독이 그토록 기다렸던 외국인선수들의 득점이 꼭 필요한 순간 터졌다.

만약 이들의 활약이 향후 경기에서 계속될 경우 잠시 주춤했던 이동준 등 국내 공격진들의 위력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이렇게 시즌 초반의 활화산 같은 공격력이 살아날 경우 승점 역전을 충분히 해낼 수 있고, 시즌 중반 이후 전북과의 선두 경쟁도 대등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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