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알파고에 '유일한 승리', 이세돌 9단의 '제4국'..NFT로 발행, 경매에 나온다
18일 오전까지 '오픈시'서 진행
이 9단 "낙찰자 초청해 대국"
[경향신문]
2016년 3월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유일한 승리’를 거둔 네 번째 대국이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로 발행돼 경매에 나온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은 역사적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친다고 11일 밝혔다. 이세돌 9단이 참여한 이 NFT는 알파고와의 제4 대국 당시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이 차례대로 놓이는 모습과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백 78이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세돌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기초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이번 이세돌 9단의 NFT 경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세계 최대 NFT 경매사이트인 오픈시(opensea.io)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매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NFT란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형식이다.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로, 올봄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Beeple)의 디지털 회화 작업 NFT가 6930만달러(약 785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나는 바둑을 게임이나 스포츠가 아닌 예술로 배운 거의 마지막 세대로, 내 25년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담은 NFT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경매 낙찰자가 원한다면 초청해 함께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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