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여고생 역도 3총사.."족발에 막국수 어때?"

이명노 2021. 5. 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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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4년째 함께 바벨을 들어온 여고생 역도 3총사가 있습니다.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 선수가 이끄는 안산공고 3인방인데요.

첫 단체전 우승에 깜찍한 세리머니까지 선보였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년 전 엄청난 괴력을 자랑하며 한국 역도계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박혜정.

"역도 선수 귀요미 박혜정입니다."

이후 출전 대회마다 각종 기록을 모두 경신하더니 이번엔 약점이던 인상에서도 개인 최고기록(125kg)을 세웠습니다.

본인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지만 신기록보다 기쁜 게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사상 첫 단체전 우승.

4년을 함께해 온 안산공고 3총사는 시상대까지 접수했습니다.

1년 동안 준비해 온 재기발랄한 세리머니를 쉴새없이 쏟아냈습니다.

"작년부터 문곡배 포즈 정하고 있었어요." "개인전 뛸 때부터 준비를 했어요." "제일 돋보였던 안산공고 역도부!"

처음 만난 2017년엔 어색하기만 했지만 이젠 눈빛만 봐도 마음이 보입니다.

"역도선수니까 이제 먹는 거 위주로 얘기 많이 하고. 신메뉴 나오면 와 먹자, 먹자. 하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요. "날 잡고…" "보쌈 어때? 족발에 막국수? 오~"

꾸미는 것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나이.

"이 친구는 시합 때나 운동할 때나 머리 묶는데 한 시간이 걸리고요…"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 생각하고요." "컷해주세요, 편집편집." "농담농담. 저희 셋 다 꾸미지 않아도." "아 이안아… 하지마." "오케이 여기까지."

하지만 역도 앞에선 한없이 진지합니다.

"간절함이 사라지면 역도가 잘 안된다고 생각해요. 항상 간절함을 잊지 말고 훈련도 오늘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를 보고 나아가면서…"

그리고 국가대표나 올림픽의 꿈 못지않게 끝까지 3총사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박혜정] "자만하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저희가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김이안] "(같이) 없으면 뭔가 성장이 안 될 정도로 3명이 뜻깊고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감동이네요.) (눈물나올 것 같아.) (울지마.)

"안산시청 역도부 만들어주세요~~"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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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 (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7578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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