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서도 '임·박·노' 공개 반대.. 당·청 관계 분수령
재선의원들, 宋과 비공개 간담회
조응천 "靑 요청 따라가면 안 돼"
친문선 "결정적 결격 사유 없어"
야당에 대승적 협력 촉구 나서
송영길은 당내 강경파 의원들에
개혁 등 속도조절 에둘러 주문
김부겸 등 거취 결론 못 낼 듯
◆깊어지는 당 지도부 고심…“지도부가 결단 내려라” 목소리 커져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인사청문보고서 단독채택 시 불거질 정치적 부담이 우려스럽고, 청와대에 후보자 낙마를 건의하기에는 임기 말 당청 갈등이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원팀 기조가 흔들릴 경우 대년 대선 준비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과 관련,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에 참석해 “어제가 문 대통령 취임 4주년이었다. 기자회견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쇄신의 시험대가 된 임·박·노 후보자 3인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고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장관 후보자 3인방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민주당 내에서도 가열되고 있다. 비주류인 5선의 이상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소한 임혜숙 박준영 두 분은 민심에 크게 못 미치고 장관 임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의총 후에도 당 지도부를 겨냥해 이들에 대한 임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송 대표에게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해 당 지도부가 뚜렷한 결론을 내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송 대표와 재선 의원들의 비공개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에 ‘민주’가 없었다”며 “상임위 간사를 해 보니 주요 정책이 상임위 위주가 아니라 위에서 정해져서 내려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1년이라도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대선 전까지 청와대 요청에 따라간다면 대선에 플러스 요인이 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계인 김병욱 의원은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은 아쉬웠다”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 재선 의원들, 지도부 결단 촉구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뒷모습)와 간담회에서 송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일부 재선의원은 송 대표에게 논란이 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당 지도부가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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