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 오늘 방한
[경향신문]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사진)이 12일 방한할 예정이다. 헤인스 국장은 문재인 대통령과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북정책 검토를 끝낸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한·미, 한·미·일 공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ANN은 11일 일본을 방문 중인 헤인스 국장이 12일 한국을 방문하며 체류 기간 청와대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 서훈 국가안보실장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인스 국장은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위해 일본에 체류 중이다. 이날 열린 것으로 알려진 3국 정보기관장 회의에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정보관이 참석했다.
3국 정보기관장들은 북한 및 중국 동향을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헤인스 국장이 방한해 3국 정보기관장 회의 결과를 토대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박 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박 원장은 3국 정보기관장 회의와는 별도로 일본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비공개로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과 니카이 간사장은 1999년 한·일 장관회의에서 김대중 정부의 문화부 장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의 운수장관으로 만났으며 2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해 왔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일본을 찾아 니카이 간사장과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면 강제징용 및 위안부 배상 판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 양국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경·이주영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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