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612억원..작년 오리온 '해외 매출'

정유미 기자 2021. 5. 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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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만 3814억원 팔아
한류 영향에 한국과자 인기
롯데도 초코파이 덕 '톡톡'

[경향신문]

“초코파이, 빼빼로, 에이스….”

국민 대표 과자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 과자에 반하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11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304억원 중 해외 비중이 65.5%(1조4612억원)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은 해마다 증가해 2017년 1조683억원, 2018년 1조2150억원, 2019년 1조2905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오리온의 국가별 매출을 보면 중국에서 1조909억원어치를 팔아 가장 높았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여파로 7948억원까지 줄었으나 3년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 러시아 시장에서도 각각 2000억원대,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단연 ‘초코파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해외 매출은 2017년 3050억원, 2018년 3320억원, 2019년 3414억원, 지난해 3814억원으로 늘었다. 또 ‘오!감자’(2300억원), ‘예감’(1300억원), ‘생감자 스낵’(1000억원), ‘고래밥’(1000억원) 등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제과의 해외 효자 상품도 오리온처럼 ‘초코파이’다. 롯데제과 초코파이 해외 판매 실적은 2017년 660억원에서 2019년 930억원, 2020년 1010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초코파이로만 인도에서 400억원, 러시아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롯데제과는 인도(2개), 러시아(1개), 파키스탄(1개) 등에 현지 공장을 세워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지가 아닌 국내에서 생산한 1000억원 상당의 과자를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빼빼로’만 350억원어치가 팔렸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의 지난해 해외 수출은 4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으로 ‘에이스’ ‘아이비’ ‘맛동산’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중국, 미국, 베트남, 호주 등에서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임’ ‘쿠크다스’ ‘죠리퐁’ 등이 잘 나간다. 특히 캔디 제품 ‘새콤달콤’은 지난해 호주에서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인들이 온라인으로 직접 주문하는 등 한국 과자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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