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심사서 '반려' 권고..등재 불투명

김은비 2021. 5. 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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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자문기구 평가에서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으며 등재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한국의 갯벌'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4월까지 현장실사와 패널회의 등 IUCN의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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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CN, 갯벌 범위 및 생물다양성 측면 지적
문화재청 "의견 참고해 등재 지속 추진할 것"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자문기구 평가에서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으며 등재가 불투명해졌다.

고창 갯벌(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11일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반려’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IUCN 의견을 참고해 관계기관과 함께 등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나뉜다. 각각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IUCN이 각국이 신청한 후보 유산을 심사한다. 두 기관은 ‘등재 권고’(Inscribe)·‘보류’(Refer)·‘반려’(Defer)·‘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를 받으면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지만, 이외 결과를 받으면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해 등재 여부를 확정한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등재 불가’ 판정을 받은 유산은 재신청이 불가능하다.

‘한국의 갯벌’은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로 생물종이 다양하고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며, 지형과 기후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이 꼽혔다.

IUCN은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 해양무척추동물 5종을 포함해 동식물 2150점이 살아간다는 점에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로서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핵심 지역을 포함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세계유산을 둘러싼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한국의 갯벌’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4월까지 현장실사와 패널회의 등 IUCN의 평가를 받았다. 올해 7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7월16~31일)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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