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꿀이 뚝뚝..갓난아기에 푹 빠진 어미 고릴라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5. 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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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데리고 온 갓난아기에 푹 빠진 듯한 어미 고릴라의 영상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클 오스틴과 에멜리나 오스틴 부부는 지난달 태어난 지 5주 된 아들 '캐니언'을 데리고 보스턴의 프랭클린 파크 동물원을 찾았다.

고릴라 구역으로 간 에멜리나는 유리창 한편에 쪼그려 앉아 고릴라들에게 아들을 보여줬다.

에멜리나가 캐니언의 손가락을 유리창에 갖다 대자 키키도 만지고 싶은 듯 유리창 너머에 손을 가져다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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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오스틴 유튜브 갈무리
관람객이 데리고 온 갓난아기에 푹 빠진 듯한 어미 고릴라의 영상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클 오스틴과 에멜리나 오스틴 부부는 지난달 태어난 지 5주 된 아들 ‘캐니언’을 데리고 보스턴의 프랭클린 파크 동물원을 찾았다.

고릴라 구역으로 간 에멜리나는 유리창 한편에 쪼그려 앉아 고릴라들에게 아들을 보여줬다. 그러자 ‘키키’라는 이름의 고릴라가 유리창 쪽으로 다가오더니 캐니언을 한참 동안 바라보기 시작했다.

키키는 아기와 엄마를 손가락으로 번갈아 가리키기도 했다. 마치 ‘당신 아기냐’고 묻는 듯한 모습에 에멜리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웃었다. 에멜리나가 캐니언의 손가락을 유리창에 갖다 대자 키키도 만지고 싶은 듯 유리창 너머에 손을 가져다 댔다.

마이클 오스틴 유튜브 갈무리

잠시 후, 자세까지 바꿔가며 캐니언을 바라보던 키키에게 새끼가 다가와 치근덕댔다. 그러자 키키는 새끼를 안아 올려 에멜리나에게 보여줬다. 각자의 아이를 꼭 안고 있는 에멜리나와 키키의 모습은 데칼코마니처럼 닮아 있었다.

에멜리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달콤한 시간이었다”며 “키키는 5분 넘게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기를 바라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원에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아이가 자느라 이 장면을 보지 못한 게 아쉽다. 다음에 동물원에 또 와야겠다”고 덧붙였다.

프랭클린 파크 동물원에 따르면 서부고릴라 종인 키키는 암컷 4마리에 이어 지난해 10월 수컷 ‘파블로’를 출산한 어미 고릴라다. 에멜리나는 “아들을 쓰다듬으려는 고릴라의 손길은 분명 어머니의 것이었다. 경외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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