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펄펄 난 밀란 디아스, 다시 주목받는 재능

이형주 기자 2021. 5.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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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이날 디아스는 밀란 특유의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밀란은 디아스의 활약에 막판 터진 2골을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밀란이 패했다면 UCL행이 불투명해지는 아찔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을 디아스가 구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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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 공격형 미드필더 브라임 디아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80번째 이야기: 펄펄 난 밀란 디아스, 다시 주목받는 재능

브라임 디아스(21)가 펄펄 날았다. 

AC 밀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5라운드 유벤투스 FC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밀란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유벤투스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35라운드 최대 빅매치가 바로 이 경기였다. 4위 유벤투스 FC, 5위 밀란이 승점 69점으로 동률을 이룬 상태였다. 위아래 팀들과의 순위가 촘촘해 이 경기를 잃는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행이 위태로운 짐을 의미했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맹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한 이가 디아스였다. 이날 디아스는 밀란 특유의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디아스는 팽팽하던 전반 45분 상대 박스 왼쪽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득점했다. 

후반에도 디아스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10분 디아스가 상대 박스 중앙에서 과감하게 찬 슈팅이 키엘리니의 팔을 맞았다.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록 프랭크 케시에의 슈팅이 보이치에흐 슈제스니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디아스가 다시 한 번 빛난 순간이었다. 

밀란은 디아스의 활약에 막판 터진 2골을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밀란이 패했다면 UCL행이 불투명해지는 아찔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을 디아스가 구해낸 것이다. 또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디아스는 21세 279일 만에 득점하면서 2008년 12월 알렉산드레 파투가 19세 103일의 나이로 득점한 이래 유벤투스 원정에서 득점한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디아스는 1999년 생의 스페인 국적 공격형 미드필더다. 디아스는 득점 기록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일찍부터 주목 받았던 유망주다. 말라가 CF 유스를 거친 그는 2013년 맨시티 유스로 옮겼다.

맨시티는 2008년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부임 후 1군 영입은 물론 젊은 재능들 확보에도 열을 올렸다. 이에 1군은 물론 유스도 비약적으로 강해지게 됐다. 그 재능들이 모인 맨체스터 시티 유스서도 두각을 나타낸 이가 3명이 있었는데 바로 디아스, 제이든 산초(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필립 포든(현 맨체스터 시티)이었다. 

세 선수는 1군 진입 연령이 가까워오자 똑같은 고민을 안게 됐다. '쟁쟁한 맨시티 1군 2선을 뚫고 자리잡을 수 있느냐'였다. 이에 세 선수의 선택은 세 가지로 나뉘었다. 디아스는 맨시티서 조금 뛰다 자국 팀(레알 마드리드)으로 팀을 옮겼다. 산초는 아예 자신을 열렬히 원하는 해외 클럽(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을 감행했다. 포든은 맨시티에 남아 도전했다. 

세 선수 모두 현 시점에서 유럽 축구가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나, 디아스가 아직은 가장 성과가 미미하다. 디아스는 레알에서 야심차게 1군 진입을 노렸지만 다시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디아스는 이에 출전 기회를 위해 올 시즌 밀란으로 임대를 왔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디아스는 올 시즌 24경기 출전을 하는 등 일정 이상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 밀란 입장에서도 번뜩이는 활약에 하칸 찰하노글루의 부상 때 팀을 지탱해준 디아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디아스가 올 시즌 이후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레알 귀환, 밀란 잔류, 제3의 팀 이적 등 선택지는 모두 열려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가 다시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는 것. 다시 빛나는 재능에 레알, 밀란을 비롯 뭇 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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