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미국 총기 난사 사건..올해 매주 평균 10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경향신문]
올해 들어 미국에서 매주 평균 10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더 효과적인 총기 규제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텍사스주 등 일부 주는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은 올해 들어 총기 난사로 4명 이상 사망·부상한 사례가 194사건에 달한다면서 평균을 내면 매주 10건이 일어난 셈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미국 법무부가 고유번호가 없어 추적이 불가능한 ‘유령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공개했지만, 보다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NPR은 지난 주말에만 11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서 열린 생일파티에서 한 남성이 총을 난사해 성인 6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인파로 붐비는 파티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6명이 죽거나 다쳤다. 또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호텔에서도 행사장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사람들이 총격을 가해 1명을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총시 난사 사건은 끊임없이 벌어지는데, 텍사스주는 오히려 더 관대한 총기 관련 법을 통과시켜 비판에 직면했다. 텍사스주 상원은 지난 6일 면허 없이 공공장소에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총기 휴대는 수정헌법 2조에 따른 정당한 권리라는 이유에서다.
존스홉킨스대 총기폭력 예방 정책센터는 텍사스주 외에도 19개 주가 무면허 총기 휴대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이를 허용하는 법안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연방의회에서 총기 규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보수파 의원들과 총기 로비스트들은 총기 권리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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