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정인홍 2021. 5. 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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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2~15일 역대 최악의 해킹사건이 일어났다.

전 세계 150여개국 30만대 이상 컴퓨터가 워너크라이(WannaCry)라는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잠가버린 후 암호를 푸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테러로 가동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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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 7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을 받아 운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콜리니얼 파이프라인은 남부 텍사스에서 북동부 뉴저지까지 길이가 8850㎞에 달한다./사진=뉴시스
2017년 5월 12~15일 역대 최악의 해킹사건이 일어났다. 전 세계 150여개국 30만대 이상 컴퓨터가 워너크라이(WannaCry)라는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잠가버린 후 암호를 푸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를 합친 말이다. 대가는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일단 감염되면 시스템이 마비되고 저장 문서나 사진 파일도 열 수 없다.

그러자 전 세계가 난리가 났다. 러시아 내무부, 영국 보건부 외에도 주요 국가 통신사·은행·병원·학교 등 공공기관과 기업이 당했다. 한국도 국가사이버위기경보가 발동됐다. 당시 북한이 배후로 지목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테러로 가동을 멈췄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문 해커범죄집단 다크사이드의 소행이라고 했다. 당장 파이프라인을 이용하는 18개 주와 워싱턴DC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길이 8850㎞ 송유관을 통해 남부 멕시코만 정유시설에서 만든 완제품을 텍사스주에서 동북부 뉴욕주까지 매일 250만배럴씩 보낸다. 동부 해안지역 전체 석유 사용량의 약 45%다. 여기에 의존하는 소비자만 5000만명 이상이다. 한국 인구(5182만명)와 맞먹는다.

다크사이드는 지난해에도 사이버 테러로 80여개 서방기업에 수백억달러 손해를 입혔다. 주로 돈 잘 버는 대기업이 표적이다. 한국에선 3·3디도스(DDoS) 사태(2011년), 네이트 개인정보 유출(2011년), 언론·기업 전산대란(2013년) 등이 대표적 사이버 테러다.

지금 국내에서 돌아다니는 랜섬웨어만 약 50종이라고 한다. 돈만 된다 싶으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음성메시지·메일 등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사이버 시대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뚫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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