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사업 10년 '중이온 가속기'..빠르면 올해 첫 빛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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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 사업 착수 10년 차를 맞은 중이온 가속기 '라온'이 올해 말 첫 빛을 내뿜을 예정이다.
11일 오후 2시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 세부이행계획(안) 공청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기초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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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면 단장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단계 구축 채택"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구축 사업 착수 10년 차를 맞은 중이온 가속기 '라온'이 올해 말 첫 빛을 내뿜을 예정이다.
11일 오후 2시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 세부이행계획(안) 공청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기초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그간 중이온 가속기 구축사업은 여러 차례 사업 변경이 이뤄지며 부침을 겪었다. 당초 목표는 2021년내 '전 구간 구축완료'였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공청회에 따르면 구축이 완료되어 가는 저에너지가속구간(SCL3)의 장치 시운전 및 빔(빛) 시운전이 4분기에 시행되고 2022년부터 운영된다.
이같은 1단계 사업이 끝나고 2022년부터는 고에너지가속구간(SCL2) 장비 양산을 위한 선행 연구·개발(R&D)를 거치게 된다. R&D 이후에는 약 4년에 거쳐 2단계 사업으로 고에너지가속구간이 구축된다.
이외에도 내년에는 희귀동위원소 생성 장치(ISOL)가 희귀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시작하고, 극저온 시스템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권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은 "추진 방향을 고민할때 이것을 단계로 나누지 않고 사업 기간을 연장하고 비용을 추가하는 방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사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신뢰를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해서 단계 구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 변경에 따라 총 사업 기간은 5~6년 늘어나고 필요 사업비는 1000억원 가량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청회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이 종료되면 선행 연구·개발은 독립된 사업 형태가 아니라 IBS의 기관 고유 혹은 수탁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행 사업단 체제는 없어지고, 중이온 가속기를 운영하는 조직이 만들어지는 방향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권 사업단장은 "올해 말까지 1단계 달성 목표밖에 제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서 10년 동안 노력을 기울여 개발해온 작은 일부의 결과지만, 세상에 내놓고 문제없이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저희들이 한 일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금년도에 저에너지 구간의 빔 인출, ISOL을 이용한 초기의 희귀 동위원소 생성. 그걸 이용한 실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세상에 보여줘야 할 결과물 생각해서 그에 집중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도영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은 "실현가능한 세부이행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의 관심과 조언이 필요하다"며 "향후 이행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해 개방적으로 사업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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