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노히터는 성적순 아니잖아요, '뜻밖의' 노히터 풍년

신원철 기자 2021. 5.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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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두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역대 최다 노히터 기록이 보인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노히터 기록은 1884년 8번이다.

한해 두 번 정도밖에 볼 수 없던 노히터를 뜻밖의 선수들이 해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지난달 노히터를 달성한 투수들은 모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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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송승민 영상기자] 개막 후 두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역대 최다 노히터 기록이 보인다. 벌써 4번째, 그야말로 노히터 풍년이다.

지난달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 머스그로브를 시작으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카를로스 로돈, 이달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존 민스, 8일 신시내티 레즈 웨이드 마일리가 노히터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과 2018년에는 '팀 노히터'를 제외하고 각각 2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노히터가 올해는 사상 최다 페이스다.

▲ 2021년 시즌 1호 노히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 머스그로브가 기록했다. ⓒ 조미예 특파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노히터 기록은 1884년 8번이다. '현대 야구 시대' 최다 기록은 1990년과 1991년, 2012년과 2015년 7번이다. 메이저리그 '이닝이터'의 기준점이 점차 낮아지면서 사라지는 듯했던 노히터가 올해는 다시 폭증 추세를 보인다. 타자들이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수비 시프트가 보편화하면서 타율이 낮아진 덕분이다. 10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평균 타율은 0.234에 불과하다.

한해 두 번 정도밖에 볼 수 없던 노히터를 뜻밖의 선수들이 해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마일리는 지난 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노히터에 성공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11년 차 베테랑이지만, 데뷔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이른 성공을 경험한 뒤 최근에는 거의 해마다 팀을 옮기는 '저니맨'이 됐다. 신시내티는 그의 7번째 소속 팀이다.

존 민스는 빅리그 데뷔 4년째, 풀타임 시즌은 3년째지만 올해 나이는 28살이다. 데뷔가 늦은 이유는 간단하다. 민스는 2011년 46라운드, 드래프트 재수 후 2014년 11라운드에 지명받은 기대치가 크지 않은 선수였다. 지난해까지 14승 15패로 승보다 패가 많고, 평균자책점은 3.97로 평범했지만 올해는 팀 내 최고 선수다. 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는 3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만 아니었다면 퍼펙트 게임도 가능했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 존 민스.

지난달 노히터를 달성한 투수들은 모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머스그로브는 10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로돈은 15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노히터를 기록했다.

머스그로브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기 전 피츠버그 선수였다. '저비용 고효율'로 성적을 내던 팀에서 약체로 전락하면서 투수들은 승수를 쌓기 어려웠다. 머스그로브는 지난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지만 1승 5패에 머물렀다. 9이닝당 탈삼진이 직전 시즌 대비 4개(8.3개→12.5개)나 늘어났는데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는 샌디에이고에서 지난해 이상의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다. 7경기 2승 4패지만 팀 성적만 유지된다면 지난해 같은 불운은 없을 전망이다.

로돈은 투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부상을 두 번이나 겪었다. 2018년 어깨 통증으로 20경기 등판에 그쳤고, 2019년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지난해 4경기 평균자책점 8.22에 그쳤다. 방출 후 재계약이 그의 불안한 처지를 설명해준다. 그런데 올해는 개막 후 5경기에서 전승 평균자책점 0.58 특급 성적을 내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조차 장담할 수 없었던 위기의 남자가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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