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와 풀 들고 오묘한 빛깔 곧추세운 '지물 추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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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줄을 넘긴 송광익 작가(72)는 추상 회화 이미지들을 일일이 입체 형상으로 세워서 만들어내는 작업을 20년 넘게 펼치고 있다.
수백번 수천번 화면에 종이와 나무판을 자르고 붙이기를 되풀이하는 수작업의 결실로 관객이 보는 지점에 따라 색조와 이미지가 각각 달라지는 환영의 추상세계가 피어났다.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송광익 작가의 개인전 '지물'(紙物)이 보여주는 특징적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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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줄을 넘긴 송광익 작가(72)는 추상 회화 이미지들을 일일이 입체 형상으로 세워서 만들어내는 작업을 20년 넘게 펼치고 있다. 50대 나이에 30여년 그린 붓을 내던졌다. 대신 가위와 풀을 들고 빛이 비쳐 보이는 한지 화면을 구성하는 공정을 거듭해왔다. 수백번 수천번 화면에 종이와 나무판을 자르고 붙이기를 되풀이하는 수작업의 결실로 관객이 보는 지점에 따라 색조와 이미지가 각각 달라지는 환영의 추상세계가 피어났다.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송광익 작가의 개인전 ‘지물’(紙物)이 보여주는 특징적 풍경이다. 전시장에는 한지 특유의 편안한 표면 질감과 빛을 투과시키는 온유한 성질이 노작가의 꼿꼿한 조형의지와 만나 생성된 근작 30점이 내걸렸다. 입체와 평면이 자연스럽게 선의 윤곽 속에 어우러져 색다른 입체 색면 회화의 세계를 드러낸다. 16일까지.
비영리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서울 종로구 서촌 창성동 보안여관에서 코로나19로 바뀐 세상의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전 ‘거리의 기술’을 열고 있다. 중견기획자 최연하씨가 만든 이 전시회는 요즘 중요해진 ‘거리두기’의 ‘기술’(技術)을 이미지로 보여주고 코로나 시국의 단면들을 이미지로 남긴다는 ‘기술’(記述)의 두 가지 의미를 같이 담는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달라진 사회와 일상의 여러 단면들을 고정남, 노순택, 박지원, 임안나, 한금선, 신희수, 윤태형, 정민식, 조은희 등 중견·신예 사진작가 19명이 각각의 시선으로 포착한 출품작들이다. 힘겹게 비대면 시대를 사는 관객에게 이웃한 사람들과의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려는 사진 마당이다. 16일까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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