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도 참..' 국기에 대한 예 표하면서 서로 '기 싸움' 벌이고, 0-13에서 번트 감행

장성훈 2021. 5. 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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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NKB)에서 별 일이 다 벌어지고 있다.

경기 전 기 싸움에서 이긴 신시내티는 본 경기에서 14-1로 피츠버그를 대파했다.

MLB닷컴은 "신시내티가 경기도 하기 전에 이겼다"고 소개했다.

LA 다저스가 13-0으로 크게 앞서 있던 5회 말, 에인절스의 테일러 워드가 1사 1루에서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갑자기 번트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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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에도(왼쪽)와 블란디노가 성조가에 대한 예를 표하면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MLB닷컴 영상 캡처]

메이저리그(NKB)에서 별 일이 다 벌어지고 있다.

#장면 1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신시내티 레즈 대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MLB 경기 전에도 국기에 대한 예를 표시하기 위한 의식이 열린다.

성조가가 울려 퍼지면, 선수들은 손을 가슴에 얹거나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가슴에 갖다 대며 국가 연주가 끝날 때까지 예를 표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성조가가 울려 퍼졌다.

그런데 성조가가 끝났는데도 그대로 서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신시내티 포수 알렉스 블란디노와 피츠버그의 구원투수 루이스 오비에도였다.

블란디노는 손을 가슴에 댄 채 비교적 근엄한 표정으로 서 있은 반면, 오비에도는 모자를 가슴에서 떼지 않고 히죽이죽 웃으며 서 있었다.

일종의 기 싸움이었다.

두 팀은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소속으로,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툭하면 벤치 클리어링을 한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 그대로 서 있었다. ‘누가 이기나 보자’라며 오기를 부렸다.

결국, 보다 못한 경기 주심이 이들을 행해 “경기해야 하잖아, 그만 하라”고 소리쳤다.

주심의 소리에 놀란 오비에도가 슬그머니 덕아웃으로 들어가 버렸다.

오비에도가 먼저 움직인 것을 확인한 블란디노는 의기양양하게 덕아웃에 들어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기싸움에서 이겼다는 것이다.

경기 전 기 싸움에서 이긴 신시내티는 본 경기에서 14-1로 피츠버그를 대파했다.

이 장면을 중계하던 피츠버그 야구 캐스터는 웃으면서도 “이들이 얼마나 미국을 지지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힐난했다.

MLB닷컴은 “신시내티가 경기도 하기 전에 이겼다”고 소개했다.

#장면 2

지난 9일 열린 LA 다저스 대 LA 에인절스전.

LA 다저스가 13-0으로 크게 앞서 있던 5회 말, 에인절스의 테일러 워드가 1사 1루에서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갑자기 번트를 감행했다.

당시 다저스는 시프트 수비를 하고 있었다. 워드는 이를 이용해 강하게 번트를 댔으나 타구는 1루수 맥스 먼시 쪽으로 굴러갔다. 먼시는 이를 잡아 2루에 던져 1루 주자를 포스아웃시켰다.

커쇼는 워드의 기습 번트에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혼잣말을 했다고 미국 CBS스포츠는 전했다.

놀란 사람은 커쇼뿐 아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덕아웃에서 분노했다. “그건 좋은 야구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크게 이기고 있거나 그 반대 상황에서는 서로 번트를 하지 않는다. 상대를 존중하는 일종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워드는 그 ‘분문율’을 깨고 개인 플레이를 한 것이다.

세계 최고봉인 MLB에서도 이런 웃지 못할 일들이 일어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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