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셀트도 뛰어든 자가검사키트 시장, 판매현장 반응은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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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람들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인지하는 단계라 판매량은 하루 1~2개 남짓으로 많지는 않다. 좀 더 상용화 되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 같다."
11일 서울 강북, 강남, 강서의 주요 대형마트, 약국, 편의점 등 8곳을 둘러본 결과 유통망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 열흘째지만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에 기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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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근처 점포선에선 하루 4개 이상 판매도
물량 충분히 공급 안된 탓도..상용화되면 판매 늘 듯
식약처 추가 심사 중인 자가검사키트는 현재 없어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아직 사람들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인지하는 단계라 판매량은 하루 1~2개 남짓으로 많지는 않다. 좀 더 상용화 되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 같다.”
11일 서울 강북, 강남, 강서의 주요 대형마트, 약국, 편의점 등 8곳을 둘러본 결과 유통망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 열흘째지만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에 기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500명 내외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보건당국은 지난달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보조적 성격으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조건부 허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매출 상위 대형마트,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내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하루 내 판매량은 1~2개로, 영업일수 4~5일 기준 10개 이내가 대부분이었다. 강북에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계산대 근처에 키트가 전시돼 있어 호기심으로 사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마스크나 소독제 등 다른 방역물품만큼 수요가 많지는 않다”면서 “당장에 필요하다기보다는 비상시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약국에서는 “약국에서는 (키트)사용 지도가 이뤄지지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제대로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검사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상이 있으면 오히려 근처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에서는 5월초부터 물량 공급이 시작됐지만 아직 전국 유통망에 충분히 물량이 제공되지 않은 탓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실상 전국 판매는 어제부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도 “전국 약국의 40% 정도에 출고된 상황으로 아직 수량 파악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편의점에서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취득한 편의점만 키트를 판매할 수 있는데다,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필요 물량을 발주한후 물건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편의점 유통채널들은 전국에 약 8만개의 자가검사키트를 입고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면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늘 것이라는 예상과 자가검사키트 민감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국내에서의 활용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역이나 수서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크에서는 하루 4개 이상씩 팔리는 곳도 있었다. 자가검사키트 유통사 관계자는 “회사 실적에 기여할 만큼 판매량이 많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당장 보건소에 가기 힘든 직장인이라든가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충분한 효용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식약처에서는 허가 심사 중인 자가검사키트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허가 신청이 들어온 자가검사키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haena0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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